[기고] 호주의 선진 해양국립공원을 다녀와서
[기고] 호주의 선진 해양국립공원을 다녀와서
  • 강진신문
  • 승인 2017.04.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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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주 ㅣ 강진군의회 의원

지난 3월 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우리 강진군의회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호주의 선진 지방의회 이해는 물론 지역농장, 마켓,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여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광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여 앞으로의 강진군 의정에 적극 반영코자 함이다.
 
하얀 앵무새가 한가로이 도심 속을 날아다니고, 수많은 캥거루가 자유롭게 뛰노는 호주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낭만이 있는 나라였다. 도로가에 서 있는 상당수 전봇대가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유칼립투스)이듯 호주인들 스스로 친환경적인 삶과 자연 그대로의 자원 활용에 익숙한 흔적들도 눈여겨 볼만했다.
 
특히 자기 집 나무 한 그루도 사전 신고와 허가 없이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호주인들의 특별한 준법의식은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보존되는데 큰 힘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연수단은 해양 국립공원의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자 뉴 사우스 웨일즈 주로 향했다. 주 남부 해안에 위치한 저비스 배이로 가는 바깥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높고 푸른 하늘에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은 호주가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 나라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저비스 배이로 향하는 길 자체가 낭만과 힐링의 관광 코스였다.
 
저비스 배이(Jervis Bay)는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청록빛 물결로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명소다. 저비스 배이 남단은 부더리(Booderee) 국립공원의 청정 야생지로 둘러싸여 있고, 공원 남쪽 렉 베이(Wreck Bay) 마을에서 시작하는 워킹 트레일은 조용한 해안가와 절벽, 숲을 지나 세인트 조지 헤드까지 반도 전체를 도는 힐링의 장소다. 특히 하이암스(Hyams) 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하얀 모래로 유명하며, 곳곳에 숨겨진 작은 만과 개울은 천혜의 해수욕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은 집단으로 돌고래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이를 관광 상품화하여 크루즈를 타고 바로 옆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으며 스쿠버 다이빙, 카약, 스탠드업 패들 보딩, 낚시 등 저비스 배이에서 즐길거리는 관광객들에게 무궁무진했다. 또한 해양 국립공원 주변의 상권 및 숙박 시설 등은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식당과 커피숍, 숙박 시설 등이 아주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다.
 
저비스 배이 마린파크의 선진 해양 국립공원을 곳곳을 둘러보면서 우리 강진군의 가우도와 월출산 국립공원이 자꾸만 생각났다. 강진만을 따라가다 마주치는 섬, 이 곳의 출렁다리는 우리를 가우도 섬 안으로 초대하는 통로다. 가우도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숲길들이 이어지고, 바다를 건너는 짚트랙은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아주 소중한 관광 자원들이다. 성전면의 녹차 다원과 월출산 자락(등산 코스)도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많다. 저비스 배이 마린파크의 다양한 관광상품, 위생과 친절, 주변 위락시설 등은 오랫동안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자원들이다. 우리나라도 남해 독일마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주변은 가족과 연인이 오랫동안 머물고 사랑받고 있다. 지금 강진도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강진에 놀러 와서 정작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밥 먹고, 차 마시고,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군도 관광지 주변을 맛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풍부한 위락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개발하여 중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9년 올해의 관광 도시로 선정된 강진은 관광 도시로서의 대도약의 기회가 열렸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여 강진의 관광 명소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머물러 지역 경제도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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