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00세 시대, 미리 준비합시다
[기고] 100세 시대, 미리 준비합시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3.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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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 ㅣ 강진군청 주민복지실

최근 2~3년 사이에 100세 시대라는 신종어가 우리 사회에 넓게 퍼졌다. 또 평균수명 80세에 맞춰진 국가정책의 큰 틀을 100세 시대에 맞게 바꾸자는 프로젝트도 생겨났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세이며, 당분간 그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웰빙푸드의 선호,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100세 이상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실에서 대한노인회가 노인들의 건강상태가 크게 개선된 것을 비롯해 국가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인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연차적으로 상향하자는 주장을 펴고 공론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 실태를 방관하지 않고 기득권을 포기해서라도 노인인구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인데 이런 상황은 100세 시대와 무관하지 않다.
 
요즘 기성세대가 곧잘 부르고 있는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대중가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0세 시대에 이 노래는 노인세대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준다. 그런데 안락한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노인에게 이 노래는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처지가 풍요롭지 못해 늘 빈곤에 허덕이고, 건강이 좋지 못해 늘 질병과 싸워야 하고, 자식들이 돌보지 않는 외로움 속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겠는가, 아니 듣고 있는 자체도 고역이 될 수 있다.
 
강진군에서도 100세 시대 군민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느 지자체 못지않게 노력하고 있다. 군 복지예산 58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305억 원이 노인복지 관련 예산이다. 노인들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 위해 노인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여가시간 건강도모를 위해 레크·노래교실을 운영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생신상 차려드리기, 밑반찬 배달, 봉사자가 직접 방문하여 말벗도 해드리고 함께 식사를 만들어 하루를 보내는 시간도 갖는다. 금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인 경로당에 부식비도 지원한다.
 
몇 가지 실천사례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먼 훗날 초고령사회에 강진의 미래도 없다는 위기의식이 많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는 성큼 다가오지만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아무리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지원한다 하더라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100세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노후를 위해 금전적인 즉 경제적인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이 있을 때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고 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등 재테크를 잘 해야 한다.
 
현 사회는 경제활동 후 은퇴하면 30~40년의 노후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 2막을 위해 은퇴 후 직업을 위한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노인심리상담지도사 등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적당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노년을 무료하고 외롭게 의미 없는 생활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자기 계발을 하며 보람되게 살 것이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우리 군민은 미리 미리 준비하여 100세 시대 모든 군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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