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흔들림 없는 강진군정을 바란다
[기고] 흔들림 없는 강진군정을 바란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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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균 · 강진군사회단체협의회장>

나라가 어렵다. 전국이 촛불로 타올라 결국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국민들의 손에 의해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은 국가 원수, 행정부 수반의 불명예 퇴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벌써 34조원 이상의 경제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가 모든 것을 견인한다는 일반론을 증명하듯 실물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한 순간의 소나기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장맛비를 예상케 한다.

이같은 정국이 길어질수록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진다. 1997년 말 IMF 구제금융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가 다가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사회혼란과 같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우리 강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주말이면 강진아트홀을 중심으로 촛불이 모였다. 촛불은 대통령 탄핵과 함께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평등한 법 집행, 경제민주화 등을 외쳤다. 너무도 당연한 국민들의 요구이자 바람이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경제 활력은 우리 삶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강진군은 전남도내 군 단위에서도 경제규모가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2~3년새 마량놀토수산시장의 활성화, 푸소체험을 비롯한 감성여행 1번지, 강진만 생태공원, 가우도의 전국 명소화 등으로 관광객이 전에 없이 큰 폭으로 늘어나 나름대로 경제가 잘 풀렸다. 다른 지역보다 경제위기를 덜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실상 강진군정이 지역내 경제활력을 주도하고 앞장선데 힘입은 바 크다. 가늠하기 어려운 나라상황과 침체에 빠진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기위해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선포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대응,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군수는 국비를 따오기 위해 정부 서울청사로, 세종청사로, 때로는 전남도청으로 가 지사를 만나 '강진예산'을 호소하고 있다. 강진발전과 지역 활력을 위해서라면,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설명자료를 만들고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량항 정비 235억원 확보, 신마항 화물선사 유치, 공공기관 수련원 강진 유치 등을 함께 강구하면서 강진 전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강진 주력산업인 농업소득 확대를 위해서 농업인 관련교육과 기술전수, 현장점검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영화의 한 대사처럼 '머시 중헌지'를 알고 군수와 군 공직자들이 일사불란하게 군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강진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강진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친절과 청결, 신뢰를 바탕으로 저 마다의 위치에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첫 선을 보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당시 승용차 안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통해 보여줬던 강진군민들의 저력은 정말 대단했다.

군수 역할은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고 이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다. 군민들은 우리 삶의 공동체 공간인 강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서로서로 뜻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대통령 탄핵에 이은 올해 초 대선, 내년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강진이 조기에 선거분위기에 휩쓸릴까 하는 것이다. 차분하면서도 당당하게 맞이하면 될 일이다. 나라도 어렵고 경제도 어려운 이때 강진군민들의 지혜와 힘을 믿는다. 특히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강진군정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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