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 뺑소니 용의자 9시간 만에 검거
강진경찰, 뺑소니 용의자 9시간 만에 검거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7.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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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파편 토대로 용의차량 특정... 20대 남성 긴급 체포

7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운전자가 사고 발생 9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진경찰서(서장 유윤상)는 길을 걷던 주민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로 A모씨(27)를 긴급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밤 11시30분께 병영면 장강로  에서 길을 걷던 B모(70)씨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도로변에 방치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뺑소니 사망사고 신고를 접한 강진경찰은 유 서장을 중심으로 곧바로 탐문·추적팀을 꾸렸고 사건 발생 9시간만에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차량 파편이 뺑소니범 검거에 결정적 실마리가 됐다. 경찰은 사고현장 일대에서 확보한 전조등 조각으로 차량을 특정하고 예상도주 방면인 병영과 옴천, 작천, 성전지역에 등록된 자동차 94대를 전수조사하는 등 용의차량을 추적한 끝에 성전면사무소 인근 공터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저녁 장흥 소재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혼자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사고로 파손된 자신의 차량을 단순 사고차량으로 위장하기 위해 렉카를 이용하여 작천면 소재 한 야산에서 성전면사무소 인근 공터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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