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담당 오상동
우두봉 올라
생명의 푸르름 더 해가는
초지(草地)를 바라보니
초록 운동복 갈아입은
맥동(麥童)들
두 팔 벌려 임을 부르고
저 멀리 떠나는 동장군 향해
아쉬움 시원함 모를
파란 손 흔들어 줍니다.
절구통 아래 겨울을 깨고
쏟아져 나오는 수선화 파란 싹
반짝여 겨울 빛이 저물고
떨고 있는 성급한 산수유 노란 꽃
저만치서 느린 걸음으로
따라오는 임을 원망하지만
나물 향기 그리운 봄 처녀
바구니에 담겨진 임을 바라보며
겨울 발길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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