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 간척지 공개입찰 반대 대규모 시위
만덕 간척지 공개입찰 반대 대규모 시위
  • 김철 기자
  • 승인 2004.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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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 200여명...'실경작자 우선해야'

만덕간척지 공개입찰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2일 오후 도암 만덕리 다산초당 입구 주차장에서 만덕리를 비롯한 만덕간척지 인근 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덕간척지 매각반대를 위한 지역주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만덕간척지 공개입찰 반대’등이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트랙터와 화물차 20여대에 매각반대등이 적힌 깃발을 앞세워 집회에 참여했다.

주민들은 “농어촌 근대화 촉진법으로 실경작자가 우선 권리를 부여받았다”며 “법개정을 내세워 실경작자를 배제한 공개입찰은 납득할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농민의 생존이다 간척지 매각 저지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매각 결사반대 의지를 밝혔다.

결의 대회를 마친 주민들은 트랙터와 화물차등 30여대의 차량에 나눠 탑승한후 주차장에서 인근 만덕간척지를 순회하는 가두시위를 펼쳤다.

현재 205㏊면적에 212가구가 일시위탁 형태로 경작중인 만덕간척지는 농촌 근대화 촉진법에 근거해 경작자 우선분양이라는 조건으로 간척사업이 시행됐으나 지난 95년 농어촌정비법으로 개정되면서 관련조항이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매각반대 투쟁위원회 정중근 위원장은 “여름철 염해피해등이 발생하는 간척지를 지금껏 지켜온 것은 주민들이 땅에 대한 애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껏 몸담아온 땅을 지켜낼수있도록 전주민들이 매각 반대에 힘을 모을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농림부에 문의했으나 공개입찰을 지시받았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법의 범위내에서 해결책을 모색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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