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버스 운행 재개하라" 주민 5천여명 서명
"병원버스 운행 재개하라" 주민 5천여명 서명
  • 사회부
  • 승인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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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시민단체등 주민 서명운동 펼쳐...3월부터 운동 단계적 강화키로

병원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면서 병원버스 운행 재개를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의료법 개정안에 따라 관내 병원셔틀버스 운행이 6개월 넘게 전면 중단됨에 따라 병원과 관내 시민단체들이 병원버스 운행 재개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진의료원과 농민회, 강진사랑시민회의는 지난 1월 병원셔틀버스 운행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현승, 이정애)를 결성하고 강진읍 공용터미널과 마량항 등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병원셔틀버스 운행 재개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달까지 계속된 서명운동에는 주민 5천여명이 동참했다.

또 대책위는 지난달 윤동환 군수와 김남수 군의회의장등을 찾아 병원버스 운행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함과 동시에 운수업계 관계자를 수차례 방문해 타협점을 모색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서명운동을 통해 병원버스 운행 재개를 원하는 지역여론이 입증된 것”이라며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승인여부에 관계없이 병원버스를 우선적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병원과 운수업계측의 합의가 없으면 병원버스 운행에 대한 승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8개 시·군 13개 의료기관이 관할 기초단체장으로부터 차량운행 사전승인을 얻어 환자 수송용 병원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한편 병원버스 운행 중단은 관내 병원을 찾는 환자 감소와 병원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강진의료원에 따르면 병원버스가 중단된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만5천여명으로 지난 2002년 같은 기간 3만3천여명보다 8천여명 감소했다. 이 기간 병원 수입도 12억2천여만원으로 집계돼 지난 2002년 16억4천여만원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원에서 만난 김팔만(77·완도 약산)씨는 “완도에서 강진의료원을 찾던 환자들이 교통이 편리한 장흥지역 병원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며 “완도 도서지역 환자들을 강진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는 병원버스 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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