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
"주민들의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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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집잃은 장애인 김종애씨..주민들의 성금 새집얻어

불의의 화재로 오갈 데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사랑의 집이 따뜻한 이웃의 정으로 신축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칠량면 송정리 영계 마을에 거주하는 정신박약 증세가 있는 수급자 김종애(여.54)씨는 지난 1월 21일 설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중 인근 짚더미에 인화되어 살던 집이 전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정신박약인 딸(28)과 외손자(5)와 함께 거주하며 엄동설한에 당장 오갈 데가 없어 김씨는 이웃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설을 보내긴 했으나 임시거처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 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김씨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된 마을주민들은 이장(이태홍, 60)이 주축이 되어 마을 주민 총회를 소집 십시일반 300여만원의 성금을 마련하였으나 800여만 원이 소요되는 집을 마련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강진군에서도 집을 마련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저소득 주거환경 개선사업비 및 기초생활수급자 주거현물급여 등 700여만 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하여 지난 2월19일부터 사랑의 집 신축에 착수 2월27일 현재 85%의 공정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3일 마을주민들의 축하와 격려 가운데 입주할 예정이다.

딸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보조로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늘 성실하게 이웃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갑작스런 화재로 집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마을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주기 위해 마을 총회를 2번이나 개최한 후 사랑의집 신축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한 이태홍  마을 이장은 신축 부지를 무료로 임대해준 마을 출향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칠량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김수진씨는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보살펴준 마을주민들의 이웃사랑 실천이 너무너무 고맙다”면서 “마을사람들의 사랑이 전해졌는지 뜻있는 주민들의 후원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들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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