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량면 숙마마을 김인식씨
인터뷰- 마량면 숙마마을 김인식씨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4.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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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매생이 주문 매일 들어와

마량면 숙마마을 포구에서 채취한 매생이를 가득 싣고 마을로 돌아오던 김인식(76)씨는 “강진만은 갯벌이 넓게 펼쳐져 영양분이 충분하고 파도가 잔잔해 매생이가 자라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며 “전국 각지에서 매생이를 찾는 주문이 들어와 매일 200재기 정도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15년전부터 매생이발을 막고 있다는 김씨는 “예전에 김양식에 사용하던 대나무발을 이용해 매생이를 키우고 있다”며 “갯벌 돌밭에서 대나무발에 매생이 포자가 충분히 달라붙으면 바다로 옮겨 장대로 고정하는 이식법으로 지난해 11월 6뙈의 매생이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이식법과 함께 대나무발을 바다에 바로 고정하는 본종으로 4뙈를 따로 설치했다”며 “본종의 경우 매생이 성장이 이식법보다 조금 늦어 대보름을 전후해 수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올해 1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초벌로 딴 매생이는 한잭이에 2천500원의 가격을 받았다”며 “설을 전후해 매생이 가격이 조금 떨어져 한잭이당 2천원선에 마을로 찾아오는 상인에 매생이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 조부임(73)씨와 대부분의 바닷일을 함께 한다는 김씨는 “물때에 맞춰 새벽부터 매생이를 따러 바다에 나가는 날이 많다”며 “4시간 정도 작업을 통해 300잭이 정도 수확할 수 있어 농한기 높은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완도 고금간 연륙교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매생이발을 막을 수 있는 지역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태”라며 “청정해역 강진만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은 매생이를 더욱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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