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합위한 범군민 상설기구 시급
학교 통합위한 범군민 상설기구 시급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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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주체세력 없어 서로 관망만

지역학교 구조조정이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범군민 차원의 상설기구 구성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최근 지역학교 통폐합문제가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공감대를 얻고 있으나 뚜렷한 주체세력이 없어 지역내 각 기관단체들이 관망만 하고 있는 처지다. 강진군의 경우 학교통합문제와 직접적인 관련기관이 아니여서 통합문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고, 강진교육청도 고등학교 구조조정 문제의 경우 도교육청 소관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여를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강진군과 교육청, 군의회, 도의원, 국회의원, 지역민간단체, 교사, 학부모등 범 군민이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정문제등도 함께 거론돼야 이 일이 지속적인 힘을 가지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사례로 꼽히고 있는 진도군의 경우 지난 93년 학교육성위원회와 마을이장단, 각종 사회단체등이 참여해 구성한 ‘진도중고등학교 통폐합추진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명문고 육성의 대표적 지역인 해남도 각 학교 육성회와 학교설립자들이 핵심 세력으로 활동하며 반대계층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통합을 이뤄냈다.

강진의 경우 각 학교의 특수성 때문에 통합추진사업이 일부에서 추진되지 않고 범 군민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진행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진은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의 강진농고와 함께 종교재단 소속의 성요셉여고, 남녀공학의 강진인문고, 실업계열의 성요셉여고 일부와 병영상고, 면단위에 소재한 병영상고와 성전고등학교 등 복잡한 구조속에 5개의 고등학교가 문을 열고 있다.

여기에 통합이 시급한 일부 중학교와 초등학교 문제등이 지역 행정구역 문제와 함께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역교육계가 자체적으로 풀기에는 어려운 난제로 자리잡고 있는 상태다.

이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내에서 통합사업을 추진할 중심세력을 구성하고 통합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용역, 도교육청을 지속적으로 상대할 실무자 확보,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방안, 재정확보 방안등이 하루 빨리 논의돼야 할 것으로 요청되고 있다.

주민들은 “모두들 학교 통합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참여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 문제 만큼은 지역주민들이 모든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후손들을 위한다는 심정으로 진지하게 연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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