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웃고 울리던 악극이 왔어요"
"그 시절, 웃고 울리던 악극이 왔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5.24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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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마을 찾아가 문화갈증 해소시켜주는 악극단 『하늘지붕』

11명으로 구성된 실력파 단원들
연극·풍물공연 등으로 흥판 펼쳐
 

구경거리 없던 그 시절 천막 안에서 울리고 웃기던 추억의 악극단 그 악극단이 마을을 찾아 관객 주민들을 웃고 울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악극은 60년대까지 대중적 사랑을 받았으나 TV에 밀려 거의 사라졌다. 잊혀진 악극을 되살린 이들은 악극단 '하늘지붕'이다.

하늘지붕의 시작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군이나 면에서 아무리 좋은 공연이 있어도 마을에서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 없어 알아도 못가는 주민들을 접해왔다.

이에 문화 혜택에 대한 양극화를 극복해 보고자 악극단 하늘지붕을 생각하였고 탄생 시켰다. 20대부터 50대의 지역민 11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마을을 찾아가 공연을 갖고 있는 하늘지붕은 신설단체이지만 사물놀이와 운율적 대사가 어우러지는 연극, 난타, 노래 등으로 한 무대에서 즐거움과 아픔, 기쁨 모두를 함께하며 판을 엮어내는 실력파이다.

하늘지붕은 오는 12월까지 지역의 10개마을을 찾아가 갖는 공연을 계획해 두었다. 하늘지붕은 공연에 출연 배우들이 만드는 신명나는 두드림속에 옛 어머니들의 다듬이 소리를 느낄수 있는 무대로 이끈다.

또 연극 낯선고향은 딸만 다섯 둔 중앙댁의 넋두리, 귀농해서 축사를 지으려고 하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갈등하는 영식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막 사이 사이에 가수의 구성진 노래를 들려주며 애환을 같이 생각하고 흥 넘치는 판을 만든다.

공연뒷풀이에는 주민과 함께 즐기는 마당속에 마을에 전해지는 길쌈, 노동요 등 전통문화를 이끌어내 공유하는 기회도 만든다. 

찾아가는 악극단 하늘지붕 탄생에는 현대표인 강광석 씨가 있다. 강 대표는 지역에 문화혜택 양극화를 해소코자 풍물, 악기, 노래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문화예술가들을 만나 악극단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함께 강 대표는 함께한 지역예술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화체육관광부 2015 지역문화예술 육성사업에도 공모해 마을을 찾아가는 극단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들의 품은 뜻은 통했고 선정이라는 결과가 주어져 악극단이 시작됐다. 

악극단 하늘지붕이 오늘의 결실이 맺어지기까지 국악인, 대중가수, 연극인, 민요가수 등으로 이뤄진 단원 11명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결성 이후 첫 무대를 올리기 전 단원들은 지난 2월부터 매일 모여서 난타, 사물놀이, 연극, 대중가요, 판굿 등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3개월동안 땀과 노력으로 공들여 연습한 결과물 악극은 지난 9일 신전면 수양마을을 첫 공연지로 택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도록 판을 벌여 놓았다. 하늘지붕은 악극 노래와 연극 등을 다양하게 펼쳐내며 관객들을 애잔한 추억의 세계로 이끈다.

강 대표는 "저희 악극단 하늘지붕은 구석구석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그 옛날 장터에서 볼 수 있었던 공연으로 즐거움과 아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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