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기는 '틈새업종'각광
불황이기는 '틈새업종'각광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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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료에 간단한 식사 파는 커피숍 김밥 전문점.꼬치구이전문점 등 인기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특화된 아이템으로 불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틈새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강진읍 남성리에 자리잡고 있는 A커피숍은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음료를 판매해 10~30대의 젊은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A커피숍의 경우 1천500원선의 아이스티를 비롯해 녹차, 커피등 50여종의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6평 남짓의 매장을 오픈하는 데 투자된 비용은 2천만원선.

음료를 많이 찾는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30만원의 높은 매출을 나타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11월부터는 커피, 녹차 등 따뜻한 차가 많이 판매돼 하루 평균 15만원선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한가지 메뉴를 특화 판매하는 매장도 인기다. 지난 11월말 강진읍 남성리에 문을 연 김밥전문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음식인 김밥을 특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천원에 판매되는 원조김밥을 기본으로 야채, 치즈, 참치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김밥으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특히 10여가지 부재료가 들어간 모듬김밥의 인기가 높다. 김밥을 주메뉴로  50여가지의 분식류와 식사류의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술자리를 가질 수 있는 꼬치구이전문점도 불경기 속에서 차별화된 매장으로 꾸준한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3천~4천원선의 꼬치류를 비롯해 대부분의 안주가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인 꼬치구이전문점은 4명이 가벼운 술자리를 갖는 데 2~3만원의 비용이면 충분하다.

틈새 창업은 대형 음식업체와 달리 소자본으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고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위주의 메뉴로 대폭 전환하는 업종으로 등장하고 있다.

A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영(26·강진읍 동성리)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어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혼자 매장을 꾸려갈 수 있어 인건비등 부대비용이 타업종에 비해 적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조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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