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논정마을 자연산 굴 수확 한창
신정 논정마을 자연산 굴 수확 한창
  • 김철 기자
  • 승인 2003.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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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서 큰 인기

신전면 벌정리 논정마을앞 바닷가에서는 초겨울 추위속에서도 10여명의 주민들이 겨울철에 별미인 굴을 채취하기 바쁘다. 발목까지 빠져드는 갯벌을 한참동안 돌아다니던 주민들의 손에는 그물처럼 생긴 녹색망속에 10㎏정도의 굴이 가득 들여있다. 처음 보기에는 검은색 돌멩이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바로 자연산 굴이다.

논정마을앞 갯벌에서 자연산 굴의 채취는 지난 10월부터 채취를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구이용이나 김장용 재료로 굴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논정마을앞 갯벌에는 길이 20~30㎝정도의 돌덩이가 수백여개가 깔려있다. 설치된 돌덩이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것으로 자연상태에서 굴이 달라붙어 자생하는 것이다. 논정마을 굴은 썰물이 되면 자연광을 쬐고 민물이 되면 물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자라난 자연산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흔히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굴은 옆면이 가늘고 길다랗다. 하지만 자연산 굴은 껍질 표면이 검고 옆면이 5㎝정도로 뚜꺼운 것이 대부분이다. 굴의 알맹이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논정마을앞 갯벌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굴은 일반 양식굴에 비해 알맹이도 작고 속살도 노란색 빛깔을 나타낸다.
벌정리 일대에 굴 채취면적은 전체 9㏊, 채취되는 굴의 대부분은 주민 개인적으로 판매되거나 예약된 물량은 거의 중간상인을 거쳐 대도시로 이동한다. 주민들이 물때에 맞춰 하루 3~4시간동안 채취하는 양은 주민당 20~30㎏정도. 껍질을 제거하고 알맹이만 판매되는 가격은 한되(1.8ℓ)에 2만원선.

주민 김순심(53)씨는 “벌정리 인근에서 자라나는 굴은 자연산으로 양식산과는 씹히는 맛이 다르다”며 “물때에 따라 채취하는 양이 달라 미리 연락하지 않으면 구하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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