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까막섬
[독자 詩] 까막섬
  • 강진신문
  • 승인 2015.0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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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윤형순

고향이 남쪽이랬지!
남쪽나라 바다멀리 물새가 나르는
내 고향 천리 길 남도답사 일 번지
남도의 끝자락 한국의 시드니 마량의 미항

은빛물결 바다위에 두둥실 반겨 미소 짓는
검푸른 태고(태고)의 아열대 원시림
성난 파도와 매서운 해풍에도 표표히 떠있는
그 이름 "까막섬" 후박나무 군림

아침햇살 저녁노을 눈부시게 반짝이면
검푸른 후박잎새 석양빛에 흑진주 되어
갈매기 노래하고

두 얼굴의 겉모양은
허기진 날엔, 한 솥 가득한 가마솥처럼
비오는 측은한 날엔, 검정우산처럼

인간의 양면을 애써 달래주는
마음의 고향처럼 어머님 젖가슴처럼
포근한 섬, "까막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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