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전하는 토스트 받으세요"
"사랑 전하는 토스트 받으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4.12.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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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봉사로 아침을 여는 '꿈이있는교회 김 준 목사와 교인들'

이른새벽 주민들 위해 토스트 200인분 나눔 봉사


'안전운전하세요, 오늘도 물 뜨러 오셨네, 우리 탤런트 왔네, 케리어 반가워...' 등굣길 학생과 아침을 여는 주민들 한사람 한사람을 예칭으로 부르면서 반기는 이들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 이른 아침이면 이웃의 정으로 소통하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열어주는 사람들은 강진읍 서성리에 소재한 꿈이 있는 교회 김 준 목사와 교인 6인이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아침인사와 함께 현장에서 200인분의 토스트를 구워 학생과 주민들의 빈속을 채워주며 건강과 활력소를 불어 넣는 봉사자가 되고 있다. 꿈이 있는 교회는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면서 섬기기 위해 '애들아 아침 먹었니' 사역봉사를 계획했다. 

목요일인 지난 18일 건우아파트1차 입구에서는 이른 아침 영하의 추위에도 김 목사와 교인들은 '오늘은 Toast day'을 열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토스트를 구워 섬기는 봉사에 김 목사와 교인들은 언 손을 입으로 불어가며 후라이팬에 빵을 구웠다.  한사람에게라도 더 토스트를 먹이기 위해 일일이 학생과 주민에게 안부를 묻고 손에 쥐어 주며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새벽5시30분이면 강진읍 서성리 건우아파트 1차 입구에 위치한 꿈이 있는 교회사역센터로 모인다. 이곳에서는 두 시간여의 시간을 들여 아침을 거르고 일터와 학교로 향하는 학생과 주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한다.

준비에는 갓 구운 빵 속에 들어갈 고른 영양소를 함유한 야채를 썰어 계란을 입혀 부쳐 보온한다. 이어 사역센터 앞에 탁자를 놓고 대형후라이팬 2개에서 버터를 발라 노릇노릇하게 빵을 구워낸다. 재료를 꽉 채운 토스트 200개는 요구르트와 함께 등굣길 학생과 주민들의 아침 공복을 든든하게 해준다.

목요일 토스트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넉넉지 못해 봉사를 갖는 김내형 씨와 교인들의 자비로 준비되고 있다. 이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지역과 주민속으로 들어와 함께 정을 나누고 섬기는 마음을 열어가고자 준비한다.

처음부터 토스트나눔사역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첫날은 식빵에 꿀과 버터를 발라 전했지만 내미는 손길이 미안했다. 이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아침을 든든하게 할 메뉴를 만들어 시식도 하고 사람들에게 먹여 평가도 가졌다. 또 주민 입맛에 맞는 소스개발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활력소를 불어 넣는 영양만점 토스트가 탄생되었다.

김 준 목사는 "우리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고 지역과 이웃을 먼저 섬기자는 마음으로 작지만 아침 토스트를 준비했다"며 "지금처럼 주민들을 만나 정을 나누면서 아침이 든든하고 활기찬 하루를 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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