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셔틀버스 운행 2차협상 또 결렬
병원셔틀버스 운행 2차협상 또 결렬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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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의견만 교환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모색하기 위한 병원·운수업계간 2차 간담회가 열렸으나 서로의 원칙적인 의견만을 제시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다시 결렬됐다.

지난 8일 강진군청 군수실에서 윤동환 군수, 김남수 군의회 의장과 병원·운수업계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관 버스운행 관련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0월말 열린 1차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현격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강진의료원측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마량 등 6개 면소재지 방면으로 중간 경유없이 2~3회 병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과 병원~터미널간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하루 15회 운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운수업계측은 환자들만이 병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데 이견은 없지만 불특정 다수인이 문병을 이유로 병원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운수업계 관계자들은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병원 셔틀버스 운행보다 의료서비스 개선 등 병원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중재에 나선 윤군수는 “강진의료원이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홍보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원과 운수업계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군내버스측은 병원~터미널간 버스 운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면단위로 운행하는 병원버스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의견을 보였다. 반면 택시업계는 병원~터미널간 버스 운행에 대해서 반대 입장에 서 있어 합의점을 찾기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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