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친환경농업 자정 결의대회
[사설1] 친환경농업 자정 결의대회
  • 강진신문
  • 승인 2014.10.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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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업인과 지역농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농업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한다. 자정결의대회를 가진 이유는 최근 친환경 부실인증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친환경농업 실천의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사실 농가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쉽지 않다. 농약으로 한번이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도 친환경 약품을 써서 서너번 약을 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농가에서는 작업량이 많아지고 신경 쓸 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수확량도 30%정도 줄어든다.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농가들이 친환경 농업을 했던 이유는 그나마 지원되는 생산비 보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농가들은 갈등하게 된다. 수년간 노력한 친환경 농업이 순식간에 허사가 돼버린다. 그동안 농업정책의 모순도 뒤따른다. 지금까지는 친환경농업의 면적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데 농업정책이 집중됐다. 체계적인 사후관리보다는 친환경농업으로 농민들을 이끌고 가는 것이 최근 몇 년간의 농업정책이었다.

이제는 이런 농업정책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피만을 키울 것이 아니라 유기농생산물로 집중적인 지원을 한다거나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봐야하는 시점이다. 자정결의대회가 농민들의 자책이 아닌 근본적인 농업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발점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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