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 합리적 구조조정 필요
지역고 합리적 구조조정 필요
  • 사회부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문고 1실업고 체제로 조정돼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교육이 발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고등학교의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교육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강진교육 여건의 현실은 부실기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일선교육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다수 주민들도 고등학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강진지역 고등학교의 여러 가지 특수성이 상당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인구 4만5천의 지역에 고등학교가 5개나 된 것은 지역 교육부실을 야기하는 최대 문제로 꼽히고 있다. 각 고등학교에서는 내년도 신입생으로 000명을 모집하지만 중학교 졸업생은 000명 뿐이다. 그나마 상위권 학생들은 외지로 떠나고 있다.

지역인재육성기금은 여기저기 나누어 주느라 효과를 찾을 수 없고, 받지 못한 학교는 “왜 우리는 없냐”며 반발하면서 지역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수대학교 이두휴교수는 이같은 강진교육의 현실을 “한마디로 줄어드는 학생수, 가난해지는 학교로 특징지워 진다. 그리고 이는 다시 교육경쟁력의 약화로 나타나며, 이에 따른 강진군민의 위기의식은 정주의식을 약화시키고 타지역으로의 이동욕구를 부채질해 지역발전의 잠재력을 약화시킨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실은 누구보다 주민들이 잘 체감하고 있어 인터넷 강진신문이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 90.6%(26일 현재 61명 참여)의 주민들이 고등학교 구조조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농고 임원택교사는 “인문계와 실업계를 막론하고 지역사회 명문고를 육성하는 최우선 과제는 현재의 고등학교를 구조 조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강진의 고등학교가 ‘1인문고 1실업고’ 체계로 조정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교사는 사견을 전제로 “1인문고 1실업고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강진의 경우 성요셉여고가 종교재단이기 때문에 강진고와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선 ‘2 인문고(강진고, 성요셉여고) 1 실업고(강진농고)’ 체계로 간 다음 단계적으로 추가 통합이 논의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