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면 월산마을 도로공사로 소음등 피해 속출
성전면 월산마을 도로공사로 소음등 피해 속출
  • 김철 기자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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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조용하던 성전면 월산3구마을에는 건설장비의 둔탁한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마을의 양옆으로 목포방향과 해남방향으로 4차선도로가 개통되면서 자동차 소음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제는 마을 바로옆으로 높이 9m가 넘는 고속도로가 또 하나 들어서고 있다.

20여가구 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월산3구마을은 5년전인 지난 98년까지는 마을에서 500여m가 떨어진곳에 성전에서 목포방향으로 지나가는 2차선도로가 전부인 조용한 산간마을이였다. 조용했던 월산마을에 강진~목포간 4차선도로가 지난 98년 시작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마을의 가장 큰 변화는 성전에서 목포방향으로 4차선도로가 마을의 한중앙을 가로질렀다. 마을이 두동강이 나면서 마을주민들의 일부가 이주했고 다음해 마을뒷편에 해남으로 나가는 4차선 공사가 뒤따랐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공해를 가장 먼저 토로했다. 마을 주변의 4차선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들의 소음속에 하루종일 계속되는 고속도로 건설현장의 소음이 들려오는 것은 참기 힘들 정도이다.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부분 노인들이 생활하는 마을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농사를 마치고 쉬는 시기에 전화통화도 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고속도로에 편입된 토지의 보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속도로가 9m정도 높이로 설치돼 인근 논들이 햇볕이 들지 않아 농작물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주민 임모(여·71)씨는 “도로에 편입된 토지는 보상을 받지만 도로인근지역은 농기계의 사용이 불가능해 농사짓기가 힘들다”며 “국가사업이 주민들에게 특별한 혜택도 없이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민들은 국책사업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하기 위해 군청직원과 주민대표등으로 구성된 단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민 조모(59)씨는 “공사설명회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도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 민원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지식을 갖춘 군청직원들이 주민들의 입장에 서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사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은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신설되는 고속도로공사에 최대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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