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문화제 세계화로 승부해야"
"청자문화제 세계화로 승부해야"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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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의 국제이벤트화 학술심포지엄 전문

■일시 2003년 11월 20일 오후 2시
■장소:청자사업소 세미나실
■주최:(사)한국지역문화콘텐츠 개발원
■주관:강진문헌연구회
    광주.전남향토사연구협의회


▶대회사:강영석 대회추진위원장
날씨도 궂은데 먼곳에서 참여해 주신 여러 어른신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주제발표를 위해 와주신 키타모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강진청자가 강진에서만 연구될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 강진청자의 세계화 방법이 다양하게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심포지엄이 유익한 심포지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부탁드린다.

▶김연수 (사)한국지역문화콘텐츠개발원 이사장
청자문화제가 전국 문화제중에서도 제일 앞서가고 있다. 이렇게 까지 끌어 올리기까지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강진주민들께 성원과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강진주민들은 청자재현을 위해 마음을 합했다. 그 결과 비색을 재현해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자리는 청자의 학술적인 측면 보다는 청자문화제를 국제적으로 이벤트화 해서 이 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이다. 강진의 현실과 청자문화제의 현실을 냉정히 되돌아 보고 이것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 대기업도 참여시켜야 한다.
지금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것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울린 역동성, 움직임 그 자체에 문화적인 힘을 느끼며 장래를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러한 여건속에서 청자의 제작을 하고 계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의 광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윤동환 군수
우리고장 강진은 타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강진은 예로부터 문림옥향의 고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천년의 신비속에서 태어난 고려청자의 발상지이자, 중세미술을 대표하는 188기의 청자요지가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하면 청자를 연상하는 시대의 흐름속에, 중국인들도 그 아름다움을 극찬하고 있다.
강진군은 청자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청자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년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로 지정받았다. 많은 관광객도 유치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청자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 방안들이 도출 됐으면 한다.


사회:<주제발표자 키타모토씨 소개>키타모토씨는 일본에서 영화감독을 맡으셨고, 수많은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천도자기 축제도 기획했다. 일본에서는 이벤트 분야의 1인자로 통하고 있다.


▶주제발표:키타모토

문화라는 것은 경제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경제적으로 빈약한 나라도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많다. 문화는 여러나라를 이어주는 가교같은 역할을 한다. 나는 박람회 기획 전문가로서 그동안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활동을 했다.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에 참여해 프랑스를 대표해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94년에는 대전엑스포에서 일본관 만들때 프로듀서 역할을 했다. 2년 전에는 이천 세계도자기 박람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나는 박람회를 문화의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슬라이드를 보면서 소개>

축제를 할때는 무엇가를 성취하려는 목적이 중요하다. 목적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목적을 나타내는 상징이 있어야 한다. 심볼 같은게 있으면 좋다. 남이 하지 않는 것, 독자성을 띄는게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명물을 만들어야 한다.

박람회에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생각해 보자.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장치와 연출이 있기 때문이다. 강진도 그렇게 해야한다. 이 지역에는 그 자산이 있다. 지역 자산의 보물찾기를 다시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보물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의 눈과 입이다. 눈과 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인재를 육성하면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다. 명인이 있으면 명물이 생긴다. 그 장소는 명소가 된다. 명인, 명물은 명소이다. 이것이 지역의 매력이고 지역의 힘이다.

강진의 매력을 세계로 향해서 발산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외부 사람들이 많이 오게된다.지역에는 외부사람들이 많이와서 돈을 많이 써야 지역의 경제적인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청자문화제는 신비성이나 흥분성이 있어야 한다. 축제는 모든 것이 신비롭게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관광객들이 오면 흥분할 수 있어야 한다. 행사장에 일상적인 것들은 진열하면 신비함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덜 오게 된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게 하려면 신비성과 흥분성을 충분히 준비하라는 메시지다.

또 행사를 관리하는 지역인재를 길러야 한다. 인재를 축척해 가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종합토론

사회:이상수(호남대학교 경영대학원장)
김춘식(천안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재철(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박사)
송진희(호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정무형(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과 교수)
양광식(문사고전연구소장)


▶양광식=축제가 가족이 와서 즐기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청자는 관광객들에게 만족을 주기가 참 어려운 상품이다. 일반적인 관광상품은 관광객들이 맛을 본다든가 눈으로 즐긴다든가 하는데 청자는 계절도 좋아야 하고 분위기가 맞아야 한 사람에게 감동을 주게된다. 그만큼 다양한 관광객 유인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청자관련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 그동안 인재양성은 기능적인 요소만 따졌지 그사람의 인간성 됨됨이는 따져보지 않았다. 예전에는 수십년간 어깨넘어로 기술을 배웠으나 지금은 수십년 지식을 하루아침에 받아드리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 사람이 그 기술을 받아드린 후에는 자기것으로 해버리거나 금전적으로 변질때가 있다. 청자제작의 정신이 퇴색되지 않도록  인간됨됨이를 중시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청자문화제에 재정을 지원한 만큼 행사가 잘 이뤄지고 있느냐를 잘 따져 봐야 한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 지역민 나름대로 뭔가 돌파구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가장 큰 과제는 정수사가 청자와 관련 그 기능이 무엇 이었는지를 파악해 내는 일이다.


▶사회=외부에서 청자문화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송진희= 청자문화제를 오늘날 규모로 키우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행사 전체의 시각적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동질성이 부족하다. 도자기는 관광객들이 보고 직접적으로 감정을 느끼기는 어려운 대상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칼라를 준비해야한다. 시각적인 부분을 통해서 그 행사만이 가지는 디자인과 칼라로 정돈이 되어야 한다.

청자촌 입구에 보니까 청자를 반쪽으로 해서 페인트칠한 철구조물이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청자파편으로 되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벤트 동질성이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 복장만 통일해서는 안된다. 판매원들, 팜플릿, 가격표까지 일렬로 정돈되어야 한다. 표지판도 세심하게 해야한다.

지난해 월드컵때 응원효과라는게 있었다. 당시에 만약 응원단들이 붉은 티셔트를 입지 않았으면 그만한 단결력을 보였을지 의심이다. 독일 모 축제의 경우 축제가 끝나는날 전통의상을 입고 행렬을 하는데 행사의 백미다. 그만큼 칼라가 중요하다.

▶사회자=축제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신비성, 흥분성 요소를 가미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강진청자를 발전시킬 것인가 말해달라

▶김춘식=축제는 주체하는 사람이 만족해야 한다. 또 모든 축제는 관객들이 만족해야 성공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이득도 있어야 하고 지역이미지도 높아져야 한다. 축제가 성공하려면 주체측, 관객, 지역적으로 3박자가 맞아서 만족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축제가 정형적인 틀에서 깨야 한다. 통상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자문화제는 너무 다른 축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정형을 벗어나려면 어떤 대상을 크고 거대하거나 작게하는 방법도 있다. 큰 것은 감동을 준다. 프랑스에서 레몬축제를 하는데 레몬을 연결해 거대한 탑을 만든다. 아니면 아주 작은 것도 효과가 있다 예를들면 청자로 미세한 물건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돋보기로 보게하는 것도 신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색깔이 화려하고, 모양이 파격적인 것이 흥분성을 유발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가 필요하다. 청자조각공원도 좋을 것이다. 청자를 부분적으로 구워서 그것을 연결해서 거대한 조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스토리로, 다산선생의 스토리를 청자로 만들어서 이야기로 만들 수도 있다.

스페인의 바르세로나에 가면 가우디란 조각가가 도자기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놓은게 있다. 그것을 보면 도자기로 얼마나 많은 조형물을 만들 수 있는지 실감을 하게된다. 청자문화제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사회자=흥미성을 갖게하는 방법을 더 설명해 달라


▶일본인=이런 방법을 권장해 보고 싶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없다. 겨울에 행사장에 서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해보라. 봄, 여름, 가을에는 주변의 경관들이 보조작용을 많이 하지만 겨울에는 반대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때 행사장을 어떻게 꾸밀것인지 생각하라. 또 한가지는, 여기에 와서 구경한 청자작품들은 예술성이 높았다. 그러나 내가 구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때는 다를수 있다. 즉 청자를 만드는 사람들은 구매자들을 배려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소비자 입장에서 청자를 만들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생산자가 가격을 붙이고, 제품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소비자가 가격을 붙이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다. 소비자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축제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설정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자문화제가 강진사람들을 위한 축제인지 아니면 외부의 관광객을 끌어오자는 축제인지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 축제가 지역 서비스형인지 아니면 지역부흥형인지 궁금하다. 지역서비스라는 것은 지역사람들만 기뻐하면 그만이다. 지역부흥형이라는 것은 세계 여러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것이다.

청자문화제는 두가지 요소를 추구하고 있겠지만 외지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들이는게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청자문화제가 가능한한 독자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엉뚱할 정도로 큰 것을 만들어 전시하는,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는 것, 상상도 못했던 것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진 축제의 가장 좋은 점은 강진이 청자라는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아주 지역적인 발상을 해서 그것을 세계화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핵심이다.
세계의 여러나라에는 청자를 좋아하는 신자들이 많다. 일본에서는 무엇이든지 그것을 좋아하는 3%의 사람들은 있다는 말이 있다. 세계 인구의 3%는 청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가지고 해도 좋다. 한국인구의 3%만 모아도 그게 어딘가.

이들이 오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게하고, 행사에 직접 참가해서 체험하게 해주면 된다. 그렇게만 되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


▶송진희=자치단체의 축제는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맞은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축제가 흥미와 긴장감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다행히 청자문화제를 몇 번 봤다. 강진군 관계자들이 바르셀라나의 가우디의 조각공원은 꼭 보길 권하고 싶다. 청자파편으로 더 멋있는 조각공원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청자문화제 행사를 예로들면, 모자이크 체험과 코일링 체험코너가 있었는데 가족별 경연대회나 조편성 경연대회로 바꾸어 봐라, 잘 맞춘 팀에게는 동기부여를 해 줄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참가인들도 늘 것이고 주변의 사람들도 데리고 올 것이다.

또 코일링 체험장이 있다. 행사를 주최한 사람들은 코일링 체험장을 통해 우리청자에 대해 모두 알려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은 왜 코일링을 하는지 또 언제 하는지를 모른다. 그런 사람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대형 동영상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디지털시대에 맞는 아날로그 축제를 해야한다.

조그만 체험 하나하나는 숲을 못 보게 할수 있다. 고려의상 재현, 허수아비 설치등은 좋은 아이디어인데 기왕이면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기 위해 고려의상을 입은 대형 퍼레이드가 있으면 좋겠다. 또 강진지역의 특산물이 있는데 그 계절에 나오는 특산물로 대형도자기 모형을 설치 하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양광식=경제적인 윤택을 위해서는 청자를 만들고 계시는 분들이 자기 개인생활이 윤택은 하지 않더라도 기본생활을 영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청자를 만든사람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 청자잔이 됐든 밥그릇이 됐든 우리가 청자를 한점씩 더 사주는 풍토가 필요하다.


▶김재철=강진청자라는 이름이 붙이려면 청자산업이 적어도 강진경제의 30% 이상은 차지해야 한다. 그에따라 고용효과, 재정효과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청자가 강진의 핵심상품이라는 말이 된다.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청자문화제도 사실은 청자를 브랜드화하는데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반대로 청자문화제가 잘 되고 활성화 되려면 그 컨텐트인 청자가 명품이 되어야 한다. 청자산업이 활성화되어야 청자문화제도 세계화되고 활성화된다. 어느쪽이 중요하느냐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볼수 있다.
나는 함께 병해야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도자기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더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 문화제의 경제성을 얻기 위해서는 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냥 가버리면 아무 효과가없다. 우리지역의 모든 축제가 그런 형편이다.

모든 축제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경제성이 미약하다. 그 이유는 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두가지다. 첫째 문화제를 통해서 사람을 많이 끌어들이는 것, 그래서 물건을 많이 파는 것이다. 사람을 많이 끌어들이려면 매력있는 고장과 매력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어떤 행사를 하나 하든, 공원을 하나 만드든 과거와 같이 주먹구구로 하면 안된다. 조형성, 디자인등을 통해 매력있는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 청자단지도 그렇게 가야 한다.

두 번째로 무엇을 팔 것인가이다. 지금 청자를 가지고는 상당히 팔기가 어려울 것이다. 청자가 많이 팔릴려면 적어도 수요를 확대해 이를 대중성화시키던가, 아니면 작은 수요자들에게 고가의 명품을 팔 것인가 해야하는데 지금 강진청자는 수요자가 한정돼 있다.
왜냐하면 청자는 예술적으로 감상의 대상으로서 수요가 있을 뿐이다. 청자를 어떻게 하면 생활속의 도구로 그 역할을 향상시킬 것인가. 그것은 기술혁신이다.

예를 들면 청자로 건축자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고급호텔로 납품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기존에 얽메이지 말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기술의 융합이다. 단순히 청자만 만들어서는 안되고 청자와 유리의 성격을 합해 더 좋은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고급기술인력등을 모두 강진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환경이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청자문화제를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

▶김춘식=먼저 타켓층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외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인가. 아니면 외국의 청자 제조업자를 불러들일 것인가. 청자를 구매하는 업자를 불러들일 것인가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강진의 청자의 견본시장을 만드는 것도 검토해볼 일이다. 강진에 청자견본시장을 만들어서 세계각국에서 견본을 가지고 와서 구경도 하고 물건을 구입해 가게 할수 있다. 청자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위해서는 축제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축제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전문성도 높아져야 한다.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축제가 커지게 되면 여러가지 아이템을 많이 도입하는데 위험한 일이다. 청자문화제도 청자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것들이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끼여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청자문화제는 청자라는 컨셉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

▶송진희=청자문화제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인 행사에 많이 가봐야 할 것이다.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겠다면 실질적으로 성공적인 도자기촌을 샘플링해서 직접적으로 몇군데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체계적으로 구체적인 연구를 하라는 것이다. 좀 더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청자문화제 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수렴해야한다.

▶김재철=청자문화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기반을 닦아야 한다. 그 기반은 청자의 기술인프라를 빨리 구축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기술센터를 설립한다거나 교육과 인력개발을 추진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고 생산과 관련된 지원시스템과 제품을 현장에서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시설등 기본 인프라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또 강진청자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세계의 유수한 회사들과 교류하고 단계적으로 기술제휴를 하는 것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실천적 방법을 강조하고 싶다. 총체적 기술인프라를 구축해라.

▶정무형=우리는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로 프랑스 파리를 생각한다. 그러나 강진에는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가지를 가졌다고 들었다. 강진의 하늘과 다산 선생, 강진의 청자가 그것이라고 한다. 아마 천여년전에는 강진이 세계적인 명소가 아니였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강진을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꿈을 가져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
강진청자의 세계화란 그 당시 천재적인 예술성을 다시 찾는 것이다. 맥을 잇는 차원뿐 아니라 맥도 이으면서 그 이상의 것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필요한 최고급의 도자기 예술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은규(성전)=청자와 어울리는 색은 무엇인가. 잘 배치될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송진희=그동안 경험으로 봐서 흰색이 좋을 것도 같다. 그렇다고 청자문화제 행사장을 모두 흰색으로 치장하자는 말은 아니다. 흰색 텐트 같은 경우 관광객들의 의식을 산만하게 할 수 있다.

▶완도주민=청자문화제와 완도의 장보고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장보고축제와 청자문화제가 종목등을 보완하면서 서로 이익을 보는 그런 축제가 될 수 있는 방안은 없겠는가.

김춘식=안동의 탈축제가 유명한데 주변지역인 봉화에서 송이축제를 한다. 또 인근 풍기군에서는 인삼축제를 한다. 이곳을 묶어서 일본 관광객들을 데려왔다. 세지역의 대표들이 일본 오사카의 일본축제관계자들을 찾아가 홍보를 했다. 그 결과 전세기 3편이 오는 성황을 이뤘다. 공동연계는 무척 중요하다.

▶사회=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달라

▶김재철=나는 중요한 것이 우선 문화제를 하든 청자를 만들든 결국은 매력창출이라고 본다. 매력창출이 브랜드화이다. 자치단체에 드리고 싶은 말은 제발 어떤 한가지를 만들때 전문가들을 활용해 달라는 것이다. 공원을 만들면 전문가들을 데려다 최고의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무대를 만들면 최고의 디자이너를 불러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공무원 혼자 하려하거나 생각하지 말라.

▶정무형=지역의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완도 장보고축제와 청자문화제를 연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김춘식=청자문화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축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축제전문가를 잘 활용해서 기획하고 자문을 받은게 좋다. 그 다음은 지역에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준 전문가는 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필요한 예산을 세워서 세계유명 행사를 참여해 보아야 한다. 그런 노력 없이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없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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