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스토리가 있는 축제음식
[사 설] 스토리가 있는 축제음식
  • 강진신문
  • 승인 2014.04.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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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가면 한가지 빠트리지 않는 것이 있다. 축제가 열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에 눈길이 가지만 가장 먼저 지역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지금까지 강진지역의 축제에서도 지역대표음식으로 선을 보였다. 하지만 강진에서만 먹을수 있는 강진음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져 나오곤 했다.
 
이제 강진축제 음식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사초리 개불축제가 그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준비된 강진 특산물 개불이 완판되면서 지역의 특산물이 관광객들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축제음식에 이야기를 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시험무대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전라병영성축제이다. 병영성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병영성축제 음식부스에서는 예전 병사들이 먹었던 병사밥상과 전국상권을 호령하던 병영상인이 찾았던 상인밥상을 내놓는다.
 
병사밥상은 보리밥비빔밥에 쑥된장국, 야생토종갓김치, 병사보리개떡 등으로 기본상이 차려진다. 상인밥상은 바쁜 장사를 뒤로 손쉽게 식사를 마칠 수 있는 국밥을 주재료로하는 병영상인 봇짐국밥을 준비했다.

다소 투박한 음식들이지만 토속적이고 음식을 먹으면서 한번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군에서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2회 영랑문학제에도 영랑밥상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스토리가 있는 축제음식이 앞으로 강진을 대표하는 음식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시도하는 음식들이 성공할 수도 있고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단순이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음식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시작이 부족하더라도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야한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없이는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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