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돌침대 판매 고소득 부부
수공 돌침대 판매 고소득 부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3.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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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등 주문량 밀려.. 한달 30여개 제작

수년째 돌침대를 수공품으로 만들어 대도시에 납품하는 양삼돌(57·병영면 성남리)·김재숙(48)부부가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씨부부가 처음 돌침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3년전의 일이다. 20여년 동안 병영에서 건축일에 종사했던 양씨는 친구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했다. 양씨부부는 처음 접해보는 일을 시작하면서 일이 서툴러 한달동안 새벽2시까지 야간작업을 하는 날이 많았다. 처음 거래처에 30여개의 주문을 정확한 제품 날짜를 맞추기 위해 하루에 4시간정도 잠을 자기도 했고 형태가 잘못 만들어져 버리는 시행착오도 거쳐야했다.

침대를 만들기위해 먼저 양씨부부는 광주, 장흥등에서 소나무를 구입해서 그늘에서 한달정도 말린다. 돌을 얹어 만들어지는 침대틀의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합판대신 흰색결을 그대로 살린 소나무원목을 사용해 침대가 견고하고 한달정도 그늘에 말려야 휘어짐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말려진 소나무는 먼저 양씨의 손을 거친다. 양씨는 기계를 이용해 원목을 곡선형으로 침대다리를 만들거나 침대바닥을 만들기 위해 2m 정도로 길게 만들어낸다. 원목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 부인 김씨의 바쁜 손놀림이 시작된다.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두세번의 니스칠을 하고나면 침대틀이 완성되는 것이다.

침대틀이 만들어 지고나면 양씨부부는 옥돌, 맥반석, 참숯, 황토, 게르마늄등이 함유된 보료를 만든다. 인조가죽으로 겉면을 덮고 나면 양씨부부의 수공품인 돌침대가 완성되는 것이다.

양씨부부가 꼼꼼하게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도 늘어났다. 한달평균 30여대의 돌침대를 광주에 납품해 한달 평균 600여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양씨는 “돌침대에서 생활하면서 병이 호전됐다는 소리를 들을때 가장 즐겁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정확히 지켜는 신용을 바탕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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