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서 걱정됩니다"
"위험해서 걱정됩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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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장 허가후 불안해진 주민들

11월부터 관내에 수렵이 허가된 후 지금까지 500여명의 엽사들이 사냥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인적이 드문 산간마을에 외지 번호판을 부착한 지프형 차량들이 몰려다니고 총을 멘 사냥꾼들이 쉽게 눈에 띄고 있어 약초나 땔감을 수집하는 주민들은 물론 산과 가까운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총기허가를 발급하는 강진경찰서는 엽사들에게 붉은색깔의 모자를 착용하고 민가를 지날 때는 총을 어깨에 멘 상태로 지나갈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법적 강제성이 없어 엽사들이 이행여부는 불확실하다.

강진군도 마을반상회보를 통해 지난달 24일 산에 올라 갈때는 눈에 띄는 원색계열의 겉옷을 입도록 홍보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주민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사냥꾼들이 수렵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안전사고 발생시 보상 범위도 애매한 실정이다. 현재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까치등의 위해 조수를 사냥할 경우 인근 지역에서는 수렵보험을 가입한 엽사에 대해서만 허가가 발급되고 있으나 정기 순환 수렵장 구역내에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허가를 내주고 있다.

관내 전체 495㎢면적중에서 국립공원과 문화재, 군사지역, 도시계획지구등 237㎢가 조수보호 및 금엽지역으로 지정됐고 나머지 구역에서는 수렵이 가능하다.

주민 최모(45·군동면)씨는 “수렵장으로 허가가 난 후 마을을 찾는 낯선 외지차량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엽사들로 지역경제에 보탬은 되겠지만 수렴기간동안 불안에 떨어야할 주민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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