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옴
[기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옴
  • 강진신문
  • 승인 2013.08.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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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I 강진군보건소 의사

옴(scabies)은 옴진드기(scabies mite)의 피부기생에 의하여 발생되는 전염성이 강한 피부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초 3.70~9.08%까지 보고 되었고, 1980년대 후반부터 위생상태가 개선됨과 더불어 급속히 감소하였다.
 
그러나 최근 옴의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옴 환자는 2007년 3만6천688명에서 2011년 5만2천560명으로 43.3%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기준 80세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149명, 50대 115명이었다.
 
옴진드기는 약 0.4mm 크기로, 감염된 사람의 피부접촉이나 침구, 의류 등으로 전파된다. 주로 야간에 각질층 내에 터널을 만드는데, 이때 진드기의 분비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여 소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터널을 수도(burrow)라고 한다. 수도가 시작된 부분에는 작은 인설이 있으며 옴진드기가 있는 쪽에는 미세한 융기가 발견된다. 수도 하부에서는 작은 수포 또는 농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수도는 손가락사이, 손목의 굴측 부위 및 남자 성기에서 흔히 발견되며 발바닥, 발등, 둔부, 액와부에서도 발견된다.
 
자각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소양증이다. 이러한 특징적인 소양증과 수도의 발견, 가족력 등으로 진단하고, 현미경하에서 옴진드기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다.
 
결절옴인 경우 80%의 환자에서 3개월 정도 후 치유되고 1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주내에 호전된다.
 
옴 환자 치료에 있어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동시에 치료받아야 한다.
둘째, 감염된 환자의 옷이나 침구 등은 소독해야 한다.
셋째, 치료제를 적절하게 처방 받아서 도포해야 한다. 
넷째, 1주 및 4주 후 치료 효과 판정을 받아야 한다.
 
옴은 전염성이 강한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심한 가려움이 있거나, 가족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홍반성 구진들이 보이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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