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함께해서 너무 즐거워요"
"주민들이 함께해서 너무 즐거워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3.06.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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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focus] 회갑 대신 마을잔치 준비한 성전면 대월마을 주민들

회갑 맞은 출향인 3인 주민들과 함께 마을잔치...해외 관광 경비로 음식값 마련

성전면 대월 달마지마을에서 올해 회갑을 맞이한 출향인 '계사생'들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잔치를 열어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22일 달마지마을 체험관에서는 대월마을 출신인 조강연(서울 강서구), 조평옥(서울 중량구), 곽길성(경기도)출향인 3명이 고향을 찾아와 마을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노고를 위로했다. 이날 잔치에는 주민들과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함께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이날을 위해 출향인 3인은 자녀들이 회갑을 맞아 보내온 해외관광 경비를 마을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1인 70만원씩 모아 내놓았다. 마을주민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세사람은 동갑이면서 죽마고우이다.

이들은 도시에 살지만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있어 대월마을 뒷산을 지칭한 '월각회'도 만들어 모임도 갖고 있다. 이렇게 만나면서 회갑을 맞았고 고향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잔치를 열어보자는 뜻을 모았다. 

회갑을 맞은 조강연씨는 대월마을에서 낳고 자라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이주했다. 서울에서 터를 잡고 살면서 고향에는 일년이면 명절과, 마을축제 집안 시제를 잊지 않고 찾고 있다.
 
조평옥 씨도 서울에서 터를 잡고 살아 부모님을 서울로 모셨지만 10여년전 작고 하셨다. 고향에  일가 친척없지만 명절이면 부모님 산소가 있는 대월마을 찾고 있다. 조 씨는 누구보다도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매년 휴가에는 가족들과 고향에서 친구들과 지인들과 함께 하면서 고향사랑을 잊지 않고 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곽길성 씨도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이주했다. 곽 씨는 마을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돕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서울의 자녀 집이나 친척집, 결혼식 등에 찾아오면  밥 한끼라도 대접하며 고향 주민들을 내 부모님으로 지극정성으로 챙겨온다.

그는 사업 차 광주 등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마을에 꼭 들렸다 가는 것을 원칙으로 여겨온다.
 
이날 대월마을부녀회 이칠선 회장과 회원들은 220만원으로 이틀동안 시장에서 구매해 온 재료들로 소고기육회, 소고기불백, 나물 등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술을 접대해 환갑연을 자축했다.

마을에서는 출향인 3인의 고마운 마음에 화답하기 위해 회갑상과 꽃바구니와 3단케이크을 준비해 노래를 불러 회갑을 축하해 주었다.
 
대월마을에서는 5년전부터 회갑을 맞이한 주민들이 함께 잔치를 준비해 마을 전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자축하며 화목하고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미덕을 가져오고 있다.
 
회갑을 맞은 조강연씨는 "어르신들께 막걸리 한잔 드시도록 준비했고 흥겨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어려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시기 어려워 감사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린다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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