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예 국궁 명맥 잇는 궁우회원들"
"전통 무예 국궁 명맥 잇는 궁우회원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3.04.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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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전남공직자 국궁대회 실력 발휘한 강진군청 궁우회

지난 91년 결성, 궁도 정신과 덕목 일반사회에 전파
'정심 정기'정신으로  22년만에 단체전 3위, 개인전 1위 달성

"국궁은 양팔만 이용해 활을 당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시위를 당길 때 정신을 집중해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되고 예절을 배우게 됩니다"
 
강진읍 보은산 활터에 위치한 양무정에는 매일 오후가 되면 하루 일과를 끝낸 40대에서 60대 직장인과 정년퇴직한 공직자들이 모여 든다. 공직자들은 사대에 올라 전통 무예인 국궁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정심 정기' 정신으로 자신의 내면을 예로 다스린다.
 
이들은 바로 강진군청 궁우회(궁도를 사랑하는 벗들의 모임)사원들이다.

전통 무예인 국궁의 명맥을 잇고 있는 강진군청 궁우회가 지난 18일 전남고흥군에서 개최된 제26회 안전행정부 산하 호남지역 공직자 궁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 개인전 1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 결과는 강진군청 궁우회가 결성 22년만에 처음으로 대성과를 이룬 날이다.
 
그동안 강진군청 궁우회의 성적은 7회대회, 18회대회 단체전에서 8강전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고, 개인전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해 성적이 미미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지역 1만1천여명의 궁사들이 참가해 연마해 온 실력을 겨뤘고, 단체전에는 전라남북도 궁우회 19개팀이 출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강진군청 궁우회 사원 5명은 한조를 이뤄 한달여동안 연습하면서 서로의 자세, 활시위 당기는 법 등을 교정해 주며 호남지역 공직자 궁도대회 1위를 목표로 집궁했다.
 
그 결과 대회 출전 시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이 22년만에 단체전 상위권을 탈환하였다. 이와함께 개인전에 출전한 안용환 사원이 저력을 발휘해 15시 15중을 명중하여 1위를 차지해 강진군청 궁우회 위상을 드높였다. 개인전은 150명의 궁사가 출전해 겨뤘다.
 
강진군청 궁우회는 지난 91년도에 결성됐다. 결성에는 당시 나종식 총무과장이 주축이 되었고 전통무예 국궁을 통해 건강도 가꾸고 취미를 기르기 위해 뜻이 있는 사람이 모였다. 이에 공무원 13명이 함께해 시작됐다. 이후 이들은 양무정에서 개인별로 실력을 연마해 나갔다.

강진군청 궁우회에는 강진군청, 강진소방서, 강진경찰서 소속 공무원 17명이 사원으로 활동중이다. 사원들은 2개월에 한번 모임을 갖고 있고, 날마다 활을 쏘고 있다. 이들은 틈틈이 양무정에 나와 사원들의 각궁을 손질하고 자세도 교정해 주기도 한다. 
 
강진군청 궁우회는 선조들이 즐겨했던 궁도의 맥을 살리고 전·현직 공직자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매년 각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해오는 안전행정부 산하 호남지역 궁도대회를 두 차례나 개최해 저력이 막강하다.

지난 93년도에 강진 양무정에서 제7회 안전행정부 산하 호남지역 공직자 궁도대회를 주최해 열었다. 또 지난 2005년 제18회 안전행정부 산하 호남지역 공직자 궁도대회를 연속 개최하여 다른 지역 국궁 동호인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한편 강진군청 궁도회 사원들은 이번 상위권 탈환에 끝나지 않고 또 다시 다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전통 무예인 궁도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강진군청 궁우회 윤병현 회장은 "국궁은 남녀노소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무예이다"며 "강진군청 동우회가 지역에 국궁을 계승 발전하고 궁도의 정신과 덕목이 일반사회에 전파되는 기폭제 역할이 되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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