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강진만 80리길
[편집국에서] 강진만 80리길
  • 김철 기자
  • 승인 2013.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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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에서는 탐진강 및 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대한 용역을 마쳤다. 이 계획에는  오는 2014년도부터 탐진강과 강진만의 자원을 활용한 명품강진 관광브랜드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업구간은 총 31㎞이고 3년간 국비50%를 포함해 87억여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탐진강 및 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강진읍 남포마을에서 칠량면 구로마을로 이어지는 8㎞구간은 고니자리길로 이름지어졌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찾아드는 철새 고니를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이기에 이런 설정이 가능하다. 고니를 중심으로 생태공간을 만들고 새들을 관찰할수 있는 탐조시설 등을 설치하면 하나의 관광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구로마을에서 봉황마을로 이어지는 8.5㎞구간은 어촌문화길이다. 강진만을 끼고 있는 이곳 어촌마을들은 각 마을마다 전해오는 전설을 비롯해 바다에 얽히 사연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것을 모아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고 여기에 바다 음식이나 옹기만들기가 더해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생태섬길이라고 이름지어져 사람의 손길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가우도를 강조하면서 가우도 개발사업과 함께 탐방로로 조성된 길을 따라 이어지게 된다. 길이는 약3㎞정도가 된다.

마지막 도암면 망호선착장에서 강진읍 남포마을로 이어지는 11㎞구간이다. 이구간은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를 활용해 자전거를 타고 즐길수 있는 바다 자전거 청춘길이라고 이름지었다. 강진만을 바라보면서 자전거로 즐기는 해안도로는 여느 관광지에서도 맛볼수 없는 자연환경과 그윽한 갯내음을 맡아 볼수 있는 천혜의 구간이다.
 
이 곳을 모두 더하면 강진만 주변의 자연과 인문생태자원을 하나의 고리형태로 묶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강진만 80리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브랜드가 지역을 대표하는 역할을 맞게 될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
 
강진만 80리길이 완성되면 순천만의 아름다운 경관과도 비교대상이 될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갯벌을 유지하고 정원박람회까지 유치한 순천만이다. 하지만 강진만도 이에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그동안 아이템에 대한 개발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저 보고 지나쳤던 강진만이지만 이제는 새롭게 정비가 되면 전세는 역전될 수가 있다. 철저하게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개발이 이뤄진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년 줄어드는 어패류로 시름에 쌓였던 어민들에게도 새로운 소득창출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나 숙박시설 등을 유치해 어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질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계획과 차질없이 진행되는 행정력이 뒤따라야 한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니 만큼 그만큼 기대치도 높다고 본다.

관광브랜드 상품으로 잔득 기대치가 높은 상태에서 사업기간이 늘어지거나 사업이 보류되는 상황이 나온다면 그 여진은 더욱 클 것이다. 원할한 사업을 위한 주민들의 지원도 당연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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