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장민원처리반 근무 소회
[기고] 현장민원처리반 근무 소회
  • 강진신문
  • 승인 2013.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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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I 강진군청 환경관리팀장

강진원 군수 취임이후 "열린 마음 큰 생각으로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군정 슬로건을 내걸고 행복한 강진 건설을 위해 군민들의 애로 및 불편사항을 사전 진단하고 처방해 해결점을 찾기 위해 현장민원 처리반을 발족시켰다.
 
지난해 7월부터 소임을 부여받아 기틀을 다지고 준비해 나가면서 6개월 동안 경험하였던 마음속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보고자 한다.
 
이 기고를 통해 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어 기분이 상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하나의 사례라 생각하여 폭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양해말씀 드린다.
 
첫째 군수를 찾는 민원인(군민)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민선 자치시대에 이해가 가는 대목도 있지만 진정으로 군정 발전을 위한다면 관련업무 담당자, 팀장, 과장과 함께 사전에 소통하고 심도 있는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선진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정책적인 사항이나 반드시 군수의 결심이 필요한 사안이라면 당연히 군수와 논의·협의해야 되겠지만, 군수의 지휘·통제를 받고 있는 관련공무원과도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되리라 확신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군수는 중앙부처 방문 등 내실 있는 세일즈 외교행정 추진으로 예산확보 및 지역현안사업 해결에 더욱 노력해서 군정발전 및 군민복지 증진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 조금만 참고 한번만 더 생각하는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군수를 찾아오는 민원인과 사전에 직접 대면하여 민원사항을 경청하고 상담을 해본바에 의하면 대다수 민원들이 법적,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질적 민원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수를 만나면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감이 크고 관련 공무원을 불신하면서 십중팔구 군수 면담을 고집하고 있는 사안이었다. 공무원은 행정에 임할 때 군민에 대한 무한봉사의 자세로 열정을 다바치는 것이 기본이자 책무이다.

불친절하고 무성의 하고 무책임한 공무원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말단직원이라도 믿고 신뢰하고 충분한 대화로 해결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만약에 처리가 가능한민원이거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담당직원의 아집과 불친절, 불손한 태도로 군민을 함부로 응대한다면 누구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군수는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이 상례이자 관례이다.
 
셋째,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좋은 이웃, 좋은 동네, 행복한 강진을 만들었으면 한다. 강진은 강진다워야 강진으로 우뚝 설 것이다. 그럼 강진인의 자격은 무엇일까?
 
지금부터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용서하고 칭찬하는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배타주의적인 성향을 빨리 버려야 한다. 강진은 폐쇄성이 강하다고 외지인들이 말한다. 부끄러운 이야기다.잘 못 알려진 얘기라고 치부하고 싶다.

누구 때문에 어떤 경로에 의하여 그런 얘기가 회자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 기억으로 이 문제 때문에 군민 대토론회를 가졌던 기억도 있다.

타인을 배려하고 약자를 보살피고 자기가 가진 권한(력)을 조금씩 양보해 희생과 사랑을 베푸는 훈훈한 바람이 불어 모든 것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미풍양속이 도도히 살아 숨쉬는 그런 강진이 되었으면 한다.

자기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음해하는 민원을 대할 때면 마음이 아팠다. 내 자신도 부족함이 크기에 함부로 말할 위치가 아니지만 정말로 이런 문화와 민원은 설날이후 이제부터라도 깨끗이 없어졌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앞으로 우리 강진이 상대방과 칭찬을 많이 하고 칭찬을 아주 잘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칭찬군으로 소문나면 우리 군민이 돋보일 것이다. 계사년의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올 한해에는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나의 소견을 두서없이 서술하였다. 이제는 자리를 옮겨 강진환경의 파수꾼으로 일하고 있다. 인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우리 군민들의 양해와 지도편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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