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다시 가고 싶은 필리핀 어학연수 - 제5기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
[여행기] 다시 가고 싶은 필리핀 어학연수 - 제5기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
  • 강진신문
  • 승인 2013.02.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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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I 칠량중학교 3학년

길 것만 같았던 한 달이라는 기간이 일주일처럼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에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에는 "아! 어떻게 한 달을 보내지?"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점차 필리핀 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필리핀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웃음과 슬픔이 섞인 표정으로 그렇게 이별을 했다.
 
나는 처음에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혹여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이곳 사람들이 우리를 불편해 하지 않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불안한 생각들은 쓸데없는 걱정에 지나지 않았다. 필리핀 사람들 모두 웃는 얼굴과 활기찬 분위기로 우리를 맞아주었고, 아무 일 없이 너무도 즐겁게 한 달을 지낼 수 있었다. 모든 게 다 현지 선생님들과 친절한 필리핀 학생들 덕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곳에 온 강진학생 중 남학생이 우리 둘 뿐이라서 어색하고 또 불편하기도 했다. 반면 한 방에서 각자 두 침대씩 쓸 수 있었고, 화장실도 각각 한 군데씩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수 스케줄과 수업일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수업방식이 말이다. 한국의 학교는 너무 일방적인 교육을 하는 반면 필리핀은 수업하는 분위기가 누가 봐도 재밌어 보이는 그런 수업이었다.

우리 평일(월~금) 일정 중에서 오전 어학수업은 숙제를 제외하고는 너무 좋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고, 오후의 학교 프로그램은 또래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영어로 대화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매일저녁 튜터(개인교사)와 함께하는 시간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내 튜터는 ron(론)이라는 17살 대학생이었는데, 튜터를 통해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매주 토요일에는 필리핀 투어를 했는데, 계속 기숙사에서 수업을 하는 것보다 현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매우 유익했다.

첫째 주, 마닐라투어는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둘째 주 헌드레드아일랜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였다.

셋째 주 워터파크는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가서 더욱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수영하며 물장난을 치면서 우리는 잠시나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모두 잊어버리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연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으며, 정말로 내 인생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소중한 경험이었다. 만약에 내가 다시 해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연코 필리핀을 가겠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 튜터들을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강진에 이런 어학연수 제도가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 일찍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층 더 성숙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준 강진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와 같은 좋은 기회가 더 많은 후배들에게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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