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진 전 국가보훈복지공단이사장 '튀는행동' 구설수
조만진 전 국가보훈복지공단이사장 '튀는행동' 구설수
  • 김철 기자
  • 승인 2012.02.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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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행사 출마선언, 노인의 날 전단지 배포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 조만진 전 국가보훈복지공단 이사장이 잇단 튀는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역문화행사에서 출마선언을 하는가 하면 노인의 날 행사에서 약력이 적힌 전단지를 배포해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군청직원들에게 인사를 한다며 업무시간에 군청사무실을 순회하는가 하면 한화갑 총재의 전화설도 필요이상으로 과장돼 퍼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강진문화원에서 열린 청자골국악한마당행사에서 조이사장은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강진․완도 지구당 후보로 출마할 조만진입니다”라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케 했다.

 

민주당 강진․완도지구당은 천용택의원 탈당이후 아직 조직책 선정 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윤군수가 축사를 하지않고 대신 조 전이사장이 축사를 하는 모양새가 이뤄져 국악행사를 보기위해 참석한 주민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조 전 이사장의 축사는 문화원측이 행사주최측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이사장은 또 지난 2일 오전 강진군청을 찾아 각 실과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사무실에 근무중인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인사를 나눴다.

 

조 전이사장은 공무원들과 악수를 하며 자신의 이름 소개외에는 다른 정치적인 말은 하지 않았으나 공직자들의 근무시간에 사무실을 돌며 인사를 청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청을 나온 조 전 이사장은 노인의날 행사가 열린 작천면 작천초등학교를 방문하던 중 측근들이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조 전이사장의 약력사항이 적힌 전단지 30여부를 돌리다 선관위직원들에게 발견됐다. 전단지는 A4 용지에 조전이사장의 출생지와 학력, 경력사항등 30여개 항목이 적혀있었다.

 

선관위관계자는 “전단지의 내용이 개인적인 약력만을 알리는 것이지만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조사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조 전이사장이 추석을 전후해 한화갑대표를 통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지역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하게 했다는 것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 지역에는 한대표가 수십명의 강진완도지역 유력인사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실제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내용도 의례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많은 주민들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정 당당히 대결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신사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조 전 이사장이 좋은 선거문화를 만들어나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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