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한우의 기본만들기
[편집국에서] 한우의 기본만들기
  • 김철 기자
  • 승인 2013.02.08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는 전남 농업기술원, 순천대학교 친환경사업단, (사)한국종축개량협회, 강진완도축협 등 한우 관련 4개 전문기관이 강진군과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4개 전문기관이 강진한우산업을 한단계 높이는데 일을 나눴다. 한우개량 및 조사료 생산기술 보급지원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맡고 컨설팅 및 축산업 발전 자문은 순천대학교 친환경사업단에 전담한다.

한우개량에 필요한 정보공유·컨텐츠 제공 및 농가기술 지도교육은 (사)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맡기로 했다. 지역에서는 조사료유통센터 건립운영 및 전반적인 한우개량사업을 강진·완도축협이 나서기로 한 것이다.
 
당장 올해부터 고품질 강진한우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 가동된다. 축협에서는 한우개량사업소를 운영해 기초등록, 혈통등록 등을 통해 관내 각 한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종축개량협회에서는 우량 한우에 대한 지원과 함께 농가교육에 들어가고 순천대 환경사업단에서는 한우를 평가하는 검정사업과 농업기술원에서는 조사료 확보방안에 대한 해결책 등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업들은 명품한우를 만드는 기본이 되는 사업이다. 이미 인근 장흥이나 영암에서는 한우개량에 비중을 두고 미리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강진군이 다소 늦다고 볼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반드시 준비해야하는 사업이다.
 
한우개량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혈통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관리하게 된다면 당연히 강진한우 브랜드가치는 높아진다고 본다. 이럴 경우 우시장에서는 평균 40~50만원의 더 높은 금액이 형성된다고 한다.

특히 강진의 경우 고기를 사용하는 비육우보다 송아지를 낳는 번식우 숫자가 절대적인 70%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개량사업이 이뤄질 경우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강진의 대표적인 한우브랜드가 없는 것도 하나의 흠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강진한우 브랜드가 없다보니 명품화 사업은 당연히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맛좋은 강진 한우지만 평가는 항상 뒷전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군에서는 이번 사업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로 강진한우를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이번 한우개량사업이라고 생각된다.
 
강진군에서는 올해를 한우산업 진흥의 해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17%증가한 98억원의 예산을 수립해 강진한우의 기본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분명 이런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에도 부딪치고 성과가 쉽게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서둘러서는 않된다. 축산농가에서는 치솟는 사료비와 투자비용이 한 마리의 한우를 키워서 오히려 손해가 난다고 하는 시절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가능하다고 본다. 제대로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한우를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강진한우를 최고의 한우로 만들도록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