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형 사업 추진, 신중하게 접근해야
[기고] 대형 사업 추진, 신중하게 접근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13.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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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옥 I 강진군문화관광해설사(가)회 회장

며칠 전 지역 모 신문에 "화력발전소 유치, 강진의 웅비될까? 가칭 '화력발전소 강진유치준비위' 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난 후 강진발전을 위한 나의 소견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화력발전소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기 때문에 화력발전소 강진유치준비위의 활동에 대해선 어떠한 찬반 의견도 없다는 점을 우선 말해두고 싶다.
 
다만, 대형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조급함이 없이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10년, 2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가 진정 먹고 살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지금 당장 대형사업이 없다며 큰 것 한건을 바라는 심정으로 조급하게 일을 해서는 안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세상엔 공짜는 없다. 땀 흘려 노력하지 않고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무의미하고 허무하고 아픈 상처만 남기게 된다. 그만큼 시행착오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선거를 의식해 실적위주로 조급하게 많은 사업을 추진하려다 실패한 지자체들을 많이 봐 왔다. 우리가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성급한 유혹을 과감하게 떨쳐 버려야 한다. 허영심과 조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강진의 시대를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형 국책사업, 민간투자, 기업도시 유치 등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여러 정치적 상황 변화로 지방자치단체가 투자를 이끌어 내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 보다도 더 힘든 지경이라고 알고 있다.
 
지금은 기다림이 필요하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대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준비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아기가 걸음을 걸을 때까지 평균 2,000번 이상 넘어지고 나서야 완전히 걸을 수 있듯이. 강진은 천혜의 생태 관광문화자원과 친환경 농업의 보고이다. 강진만의 장점을 잘 살려서 잘 활용하고 훌륭한 인적자원을 양성해서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져놓는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한 후 대형사업들을 유치 노력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사자가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잔뜩 웅크리고 기회를 보며 준비를 하듯 모든 사업의 기본적 사전 절차를 착실하게 밟아 놓은 후 정확한 정보 수집과 탁월한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를 통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강진의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소신있게 설계해 나가고 있는 우리지역 공무원과 지도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강진군에서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중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은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 실현이 가능토록 전력투구를 다해주길 바란다.
 
대다수 군민들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완전하게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해 나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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