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희(강진읍 동성리)
쉬
조용히 해봐
무슨 소리 들리지 않니?
나무를 흔들고 지나가는
저 소리
들릴 듯 말 듯
사그락 거리는 저 소리
너의 귀에 바람 소리 담았니?
너의 가슴에
귀를 대보면
콩닥거리는 심장을 느끼지
숲의 나무에 귀를 대보면
소곤 거리는 심장을 느끼지
숲의 나무에
귀를 대보면
소곤 거리며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느끼지
가만히
눈을 감고
귀 귀울여 봐
하늘이 내쉬는
숨소리가 들리니?
너의 마음에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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