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술, 실용적 디자인 입고 생활명품으로 탄생
전통기술, 실용적 디자인 입고 생활명품으로 탄생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2.08.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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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미를 높이고, 가보로도 좋은 청자반상기세트 상품 개발
여름철 보관한 음식물이 잘 상하지 않는 고급식기

강진청자축제장에 값비싼 장식용품으로만 여겨져 온 강진청자가 식탁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디자인 생활자기로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청자의 고고한 미에 실용성이 겸비된 생활자기는 식탁 위의 음식을 빛나게 할 뿐 아니라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생활자기는 관내 관요와 개인요에서 작품을 만드는 작업과 똑같은 정성으로 빚어 외형·내형 에서 풍기는 세련미는 그 자체가 작품이다. 식기의 종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됐다. 대구면과 관내에 소재한 개인요가 생활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부터이다.

당시 고가 청자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낮은 가격에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생활식기 기호도를 파악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시작단계에는 전체 생산량의 20%정도를 차지해 생활자기 비중이 미미했다. 매년 비중을 늘려서 올해 생활식기는 전체생산량의 50%  정도로 높여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생활자기는 식탁 위에서 사용해도 좋지만 생활속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릇 하나하나에 청자문양을 새겨 넣고 형태에 개성을 담아 선호도를 높였다.
 
축제장 명품관에는  판매장마다 식탁을 꾸미고 생활소품으로 어울리는 청자접시, 청자찬기, 청자다기, 청자머그잔, 청자반상기세트 등 다양한 생활자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생활자기중 청자식기는 예로부터 장수를 기원할 때 선물하던 것이다. 여름철에는 보관한 음식물이 잘 상하지 않는 고급식기이기도 하다.

경량화와 강도를 높인 청자반상기세트는 양반가의 상차림을 바탕으로 12첩까지 5종류로 준비됐다. 7첩 반상기는 17개의 그릇으로 구성되었으며 전통문양이 들어 있어 멋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청자7첩 반상기는 집의 가보로도 손색이 없다.

고급형은 90만 원, 중급형은 55만 원, 일반형은 30만 원으로 그릇 17개, 식기 2개, 국그릇 2개, 둥근접시 3개, 사각접시 2개, 찬기 5개, 종지3개로 갖춰졌다.  2인 청자반상기 식기세트도 청자상감운학문, 청자죽절문 등 다양한 문양으로 준비됐고 8만 원, 3~5만 원대 다양한 가격대로 각각 선보인다.
 
또한 청자로 빚어낸 생활자기는 3천원대의 소주잔을 비롯해 5천 원대에 차 스푼을 접할 수 있다. 손잡이가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자운학문과 당초문양 1인 다기머그컵은 1만5천원. 청자와인잔 1개는 1만원. 또한 뚜껑을 만들어 위생까지 생각한 뚜껑청자머그컵은 1만 원~2만5천 원대에 판매된다.

다기는 전통차와 커피를 마시는 찻잔을 겸용할 수 있어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분청기법으로 만들어 자연미를 담아낸 냉면기는 7천원~1만5천원. 수저 젓가락 겸용 받침 한 개는 3천 원에 판매된다. 핵가족시대에 맞춘 1인 다기세트는 2만 원대, 손님접대용 5인 다기세트 15만~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생활 식기는 전통청자기법에 주입 성형으로 손잡이와 물때를 붙여서 만들어 귀한 손님 접대에 격을 더해 주기에 충분한 청자상감운학문과협주자를 15만원대에 내놓았다. 전통물레 작업을 거쳐 현대문양이 가미된 청자화병은 5만원대. 가족 모임과 회식 자리에서 기분을 좋게 해 주기에 충분한 전통기법에 현대미를 가미한 청자운학문원샷 잔도 내놓았다.

술잔에 구멍을 뚫어 잔을 받으면 마시지 않고는 놓을 수 없는 청자 운학문 원샷 잔은 한 개에 5천 원. 손님접대나 옛 술 맛을 느껴 볼수 있는 청자주기세트는 10만 원대에 판매된다.  또한 음식이 변하지 않고 맛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청자접시와 청자찬기는 개인요들이 자신만의 문양과 다양한 모양이 추구돼 톡톡 튀는 멋이 담겼다. 은은한 청자빛이 감도는 등 다양한 모양의 찬기는 1만5천 원~5만 원대에 선을 보이고 있다.

또 음식을 더 맛깔스럽게 담아내기에 좋은 청자접시는 국물이 넘치지 않게 끝 면을 올려 실용성도 가미됐다. 청자접시는 청자작품에 쓰이는 당초문양, 운학문 등 문양들이 그대로 담겼고 직사각, 타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소, 중, 대로 5천원~1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또 나눔 그릇으로 사용하거나 냉면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청자후식기세트는 10만 원. 개인식단이 강조되는 시대에 맞춰 기획된 5가지 반찬을 놓아 위생적인 5구청자찬기는 2만 원선에 만나볼 수 있다.  

도자기업체 강기성 대표는 "생활식기는 각 개인 요마다 전통청자 미에 고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실용성과 편리함을 더해 제작됐다"며"생활자기는 가정, 업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고 실생활에서 선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발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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