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청자축제장으로
[편집국에서] 청자축제장으로
  • 김철 기자
  • 승인 2012.07.2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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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청자축제이지만 올해의 청자축제는 주민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으면 한다.
 
청자축제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한번씩 청자촌을 방문해 구경을 하고 나오곤 했다. 객지에서 휴가를 맞아 내려온 자식들의 손을 잡고 손자들의 응석을 받아주면서 다녀오던 곳이 청자촌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지역주민들이 열기가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유는 간단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청자축제에 가보니 작년과 올해 똑같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물론 청자의 국한된 소재로 변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전통의 맛을 살린 청자축제에 너무 화려한 퍼포먼스와 원색적인 공연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주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되면 청자축제는 성공할 수가 없다. 흔히 식당을 이야기할 때 이런 말을 한다. 맛좋은 음식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공하겠다는 말을 하곤한다. 지역주민들이 없어도 음식맛만 좋으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충분히 식당이 성공할수 있다고 말하는 주민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말이 들리는 식당이 성공하는 것을 본적이 거의 없다. 철저하게 지역민들에 사랑받는 식당은 음식맛이 입으로 전해져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1등 식당이 되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청자축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지역주민들이 찾아가 청자축제를 확인하고 가슴벅찬 감동을 느껴야한다. 정말 청자축제가 달라지고 너무나 강진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했구나하는 마음 가짐이 들어야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들 때 주민들은 친척들과 자식들에게 전화를 할 것이다. 강진청자축제가 너무 재미있으니 한번씩 놀러오라는 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강진청자축제는 진정 강진군민을 위하는 축제를 넘어서 전국 최고의 축제가 되는 순간이다.
 
군에서는 올해 새롭게 변한 청자축제를 알리고 있다. 기존 청자축제보다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변화된 청자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축제를 대비해 물놀이 시설도 새롭게 만들고 청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자의 모든 것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했다.

아마도 올해는 이전 축제와 다른 더욱 발전한 청자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주민들이 청자축제장을 찾는 일만 남았다. 모든 군민들이 청자축제장을 찾아 변한 청자촌을 평가하고 즐겨봐야한다.

그래야 올해 청자축제가 얼마나 준비가 됐고 얼마나 좋아졌는지 평가할수 있을 것이다. 그런 평가를 내리고 난다면 다른 가족들이나 친지들이 청자촌을 찾아오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야한다. 
 
강진의 최대 축제인 청자축제가 3년연속 대표축제로 가는 길은 주민들의 성원에 달려있다고 본다. 일단 청자축제장으로 달려가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저렴한 청자도 하나 구입해 보고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 즐겨봐야한다.

주민의 정성이 아닌 주민들의 애틋함이 성공적인 청자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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