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 녹색자원 퇴비로 재활용
'하수슬러지' 녹색자원 퇴비로 재활용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2.07.1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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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상하수도사업소 최치성 씨 전국최초 완전공법 퇴비 생산

지역 과수농가 영농비 절감·소득증대 기대

강진군상하수도사업소에서 전국 최초로 하수슬러지를 이용, 완전퇴비를 만드는 공법을 도입해 과수원용 퇴비를 생산해냈다.    
 
오늘의 결과를 이룬 이는 하수슬러지퇴비화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최치성(37)씨이다.

이곳은 하수슬러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기피시설이지만 최 담당은 갖은 노력을 기울여 자원재활용 부산물퇴비생산 결실을 일궈냈다.

퇴비는 관내 과수농가에 공급하여 농가의 영농비도 절감하고 농가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8년 환경부에서 하수슬러지를 포함한 폐기물의 해양배출 기준을 대폭 강화해 해양배출을 금지 시키고 나섰다.

이에 최 담당은 군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는 민간위탁업체에 맡겨 해결했지만 이 위탁비용을 가지고 폐기물을 영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공법에 맞는 기계설비에 앞서 퇴비기계가 설비된 경기도 등 지역을 수차례 찾아다니면서 건조소각, 복토재, 녹생토시멘트 원료 등 다양한 처리시설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였다.

기계시설에 적합한 6개공법은 환경관리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법선정위원회를 열어 적합성에 대한 평가를 갖고 고속발효시스템공법을 최종 선택했다. 이후 지난 2009년 상하수도사업소 내에 하수슬러지퇴비화시설 기계설비공사를 진행했다.
 
최 담당은 기계설비 업자에게 직접 기계 조작법을 배웠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완전퇴비를 만들기는 녹녹치 않았다. 하수슬러지는 함수율이 높아 퇴비가 덩어리가 되기 일쑤였고, 탈수과정 중 하수슬러지가 묽어 기계가 막혀 몇일에 걸쳐 뚫는 작업도 해야 했다.

또 하수슬러지 혼합에 사용하는 톱밥은 비율을 맞지 않아 관로에 투입이 안되는 등 애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최 담당은 6개월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퇴비를 만들어 성분분석을 가졌다. 그러면서 톱밥혼합율, 1차 발효건조시 하수슬러지 함수율 고속발효건조법, 후숙조 발효법 등을 찾아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퇴비 원료지정기준 규격에 적합하고, 처리공정상 토양 및 작물에 유해한 성분의 오염우려가 없으므로 퇴비원료로 사용가능한 퇴비를 만들어 냈다.
 
최 담당은 군에서 일일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471t를 처리해 퇴비20㎏ 100포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생산한 퇴비는 지난 6월 관내 과수원경작 20농가를 선정해 무상으로 158t을 공급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과수농가에 퇴비를 무상으로 공급 분석도 갖는다.
 
최 담당은 "하수슬러지에 톱밥을 이용해 퇴비화시키는 것은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과수농가에 저렴하고 질 좋은 퇴비가 공급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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