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1세기 내 자녀 왕세자 교육으로
[기고] 21세기 내 자녀 왕세자 교육으로
  • 강진신문
  • 승인 2012.05.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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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님 I 성균관여성유도회 전남본부회장

옛날 우리나라의 조선왕조 오백년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던가? 오백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데 조선이 오백년이란 세월의 왕가를 대물림 하고 지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교육이었다. 나는 청소년 교육을 깊이 생각하고 자녀 교육을 위한 어머니 교육을 하다 보니 정말 아주 소중한 것을 깨닳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선왕조 오백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왕자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왕세자를 만들기 위한 교육에 절치부심한 결과 새로운 왕은 인본정치를 하게 되므로 해서 백성과 지도자가 함께 호흡을 하여 오랜 왕조를 유지하였던 것이다.
 
조선 왕조의 왕세자 교육을 살펴보게 되면 왕자가 태어나면 왕세자 책봉 후에 그 어린 왕세자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20~30명의 사람들이 교육에 임했고, 그 주위에 시중드는 사람까지 모두 합하면 60~70명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모든 사람들은 덕이 없는 사람은 왕세자의 곁에 있을수가 없었다고 한다. 즉 덕성 함량에 초점을 맞추고 덕성이 높은 스승과 생활 습관이 모범적인 사람들만을 왕세자의 곁에 두는 등 그가 접하는 모든 인적 물적 환경을 교육적 가치관에 기준하여 준비하고 분위기를 조성하여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실패한 교육과 성공한 교육의 사례가 있는데 천한 무수리를 어머니로 이 세상에 태어난 영조대왕이다. 영조는 자기의 왕위를 지키는데 있어서 배경은 든든한 외척도 없었고 모든 중신이나 신하들이 무시하고 수근데는 중신들 속에서 왕위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뒤주 속에서 죽은 사도세자의 교육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분들의 내면에는 여러 가지의 음모와 정치적 행로에 많은 권력 다툼이 있었겠지만 나는 정치적인 면이 아닌 교육적인 면에서 바라보고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사도세자는 영조 41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로 태어나자 바로 1세에 세자 책봉을 하여 3세부터 왕세자 교육에 들어가게 되는데 조선의 모든 왕세자 중에 가장 빠른 조기 교육을 받은 왕세자가 바로 사도세자이다.

아버지 영조는 첫 아들이 죽고 어렵게 얻은 늦둥이 사도세자를 너무도 사랑하고 제대로 된 왕을 만들어 탄탄한 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늦으막에 왕세자를 얻고 영조가 많이 기뻐했다는 기록들과 함께 세자를 성군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에 칭찬이나 자상함 보다는 호통을 치고 책망하며 꾸짖는 너무 엄한 아버지, 무서운 아버지가 되고 말았다. 그로 인하여 세자는 계속 삐뚤어지고 관복을 입는 것 까지도 무서워할 정도로 아버지 영조를 두려워하는 세자가 되어 천둥소리를 두려워 할 만큼 아버지 영조를 두려워하는 정신 분열증을 앓게 되었던 것이다.
 
영조는 잘못하면 손자 정조에게 마저 왕위를 물려줄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도세자를 폐위하고 버렸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사도세자의 교육을 실패한 영조는 손자 정조의 교육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조의 조기교육은 아버지 사도세자보다 1년이 늦은 4살부터 왕세자 교육을 실시하는데 사도세자의 실패한 교육법이 아닌 칭찬과, 따뜻함, 엄격함을 고루 갖춘 교육을 하게 되는데 비로소 영조의 두 번째 왕세자 교육은 성공을 한 것이다. 손자인 정조는 25세에 당대 학자들의 지도를 받아 국왕에 즉위할 당시에는 신하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학문적 소양을 갖추게 되었다. 그는 184권의 개인 문집을 저술했고 평생에 2500권의 책을 편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세종대왕의 학문과 덕성에 비길 수 있을 만큼의 모든 것을 갖춘 왕이 바로 영조라 한다면 어린 아이를 가르치고 키우는 부모나 선생님의 책임과 교육에 대하여 아주 깊이 생각하고 연구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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