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요
[기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요
  • 강진신문
  • 승인 2012.05.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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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웅 I 시인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고 오면서 오늘이 어버이날이구나 하는 생각을 더욱 피부에 닿게 하는 주변의 환경들을 알 수가 있었다. 특히 시골에 계신 팔순이 넘으신 어머니의 생각과 처가의 장모님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더욱 마음을 그곳에 머물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것저것을 준비해서 집사람과 함께 두 분을 뵙고자 길을 떠나면서 가족이란 낱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정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때로는 조부모나 손자에 의해 생활하는 가족의 공동생활체를 말한다. 즉, 부부·자식·부모 등 가족이 공동생활하는 조직체를 말한다. 가정생활을 터전으로 하는 집단을 가족이라고 한다. 가족은 다른 어떤 집단보다 보편성을 지니며 국가나 사회구성의 기본적인 집단이 되며 최소 단위가 되고 있다. 가정은 교육적 기능으로서 부모와 자식의 접촉은 아이에게 성격이나 가치기준을 획득시킨다.

가정은 바로 국가, 사회의 최소 단위이자 국가, 사회존속의 기능을 한다. 가정이란 그래서 중요하다. 특히 오늘 날에는 사회가 복잡하고 다변화 되며, 변화가 빠른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한번 쯤 진정한 가족에 의미는 무엇이며, 부모로부터 받은 교훈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어떻게 지켜왔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먼저 가족을 사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먼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고, 상대로 하여금 무슨 이야기든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음을 심어주는 신뢰 맺기와 공감하기가 필요하다. 가족 누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치판단을 내릴 때가 있다. 하지만 가족의 이야기에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려 들지 말고 그저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가족 구성원 누구든간에 자신이 부끄럽게 여기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터놓고 말 할 수 없게 된다.
 
부모만큼 어려운 위치도 명함도 없을 것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부모로써의 진정한 의미와 그리고 진정한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배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먼저 자기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신이 내려준 부모라는 명함에 대해서 책임질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세상이 존재하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기에 세상에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부부와 때로는 조부모나 손자에 의해 영위되는 생활의 공동체는 따뜻한 정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혈족이고 가족이다. 그런 가족이 복잡하고 경쟁이 많은 사회에서 중요시해야 할 것은, 가족 구성원에게 안정감을 주는 가정의 기능은 무엇보다 정서적기능이 아닐까 한다. 항상 매사에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절대 자신의 인생에서'주연'으로 살아갈 수 없다. 사랑과 정으로 이루어진 가정의 온기 속에서 긍정적 수용적 배려를 살아 숨 쉬게 한다면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화단에 피어오른 새싹은 꽃을 피우기 위한 기다림 속에서 오늘도 행복한 시간을 꿈꾸고 있다. 그리운 시간이다, 할아버지의 제삿날 마루기둥에 기대어 앉아있던 쓸쓸함으로 가득했던 아버지의 모습, 지금 아버지의 손을 딱 한번 만져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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