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병`의원 셔틀버스 운행중단, 주민불편 가중
관내 병`의원 셔틀버스 운행중단, 주민불편 가중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08.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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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병원버스 운행재개 염원

병·의원 무료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서 지난 3월 통과된 병·의원 셔틀버스 운행 금지에 대한 시행규정에 따라 사랑병원은 지난 11일부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강진의료원의 경우도 지난 16일까지 버스를 운행하면서 승인신청서를 군에 제출했으나 버스 운행에 대한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인구가 많은 관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농촌현실을 감안해 셔틀버스의 재 운행여부를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강진도 조속히 병원버스의 운행재개를 바라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대구면 계치마을에 사는 김모(여·74)씨는 허리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강진읍 사랑병원을 찾는데 큰 불편을 느꼈다. 병원 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 병원을 찾기 위해 군내버스를 이용하느라 왕복 교통비로 3천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병원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강진의료원에서 만난 이모(여·74·마량면 원포리)씨는 병원버스운행 중단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일주일에 3회정도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의 경우 버스가 중단되면 1회 병원을 찾는데 8천여원의 왕복교통비가 필요하며 버스를 3번정도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2종 의료보험대상자인 이씨는 병원에 지불하는 3천여원의 치료비보다 많은 교통비가 들어 버스가 중단되면 병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관내 병원들도 셔틀버스 중단이 환자 감소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랑병원의 경우 버스운행 중단으로 20%정도 환자가 감소했다. 강진의료원도 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면 환자 감소로 병원 매출이 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국회에서 통과된 시행규정에 따라 요건이 충족될 경우 버스운행여부를 승인하는 것 뿐”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군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나마 농촌노인들의 부담을 줄어주었던 병원셔틀버스를 중지토록하는 것은 몇몇 운수업자들만 배불리자는 것으로 농촌에서는 전혀 맞지 않은 제도다”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법 개정운동을 해서라도 노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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