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옴천면
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옴천면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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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면
월출산의 지맥이고 활성산이 양쪽으로 둥글게 감싸안은 옴천은 강진의 제일꼭대기에서 강진과 영암 장흥을 경계짓고 있는곳이다. 산세가 높아 일반농지가 다른지역에 비해 많은양을 소유하기가 힘든 지역인 옴천. 세류와 제비내는 구비구비를 돌아 황곡에서 합쳐져 탐진강의 줄기를 이루고 옛날부터 절과 관계 있을 지명과 터가 곳곳에 산재하여 예사롭지 않은 고을임을 알수 있다.

951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옴천은 면소재지에도 몇 개의 상가와 관공서가 전부일정도로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올해부터는 청정지역을 강조하는 새로운 친환경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에서 최초로 농업특구로 지정된 옴천면은 연차적으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친환경단지로 거듭나게된다. 농업특구지정은 청정지역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농축산물도 덩달아 주가가 높아지게 된다. 먼저 옴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토하이다.
옴천지역은 청정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물에 피리와 적지등 각종민물고기와 다슬기등이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고 토질조건도 사질토 분토가 많아 흐린냄새가 나지않는 민물새우를 키우기에는 적지이다.

옴천의 저수지에는 아직도 늦여름과 가을철이면 전통의 방식으로 새벽이면 불을 환히 밝히고 똘망에서 한쪽박씩 새우를 잡아 물통에 털어내는 전통방식이 재현되고 있다. ‘톡톡’거리는 소리가 마치 고승이  목탁을 두드릴때 나는 소리처럼 마음속깊이 자리한 묵은때까지도 말끔히 씻어낼수 있을 것 같다. 생태체험과 추억여행의 공간으로 함께 즐길수 있는 곳으로 옴천만한곳이 없을 것이다.

또 옴촌의 또하나의 자랑은 맥우이다.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인 사육에 들어간 맥우는 한약제와 막걸리를 곁들인 알콜사료로 육질이 부드럽고 한우의 독특한 냄새를 없앴다. 일반 사료에서 포함되는 항생제나 한우 성장을 촉진하는 비육촉진제를 먹이지 않아 고급육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한화유통과 계약사육을 맺고 정기적인 납품을 하면서 일반판매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소성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여 서울 백화점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특구로 지정돼 친환경 농업 인증지역도 지난해 62㏊에서 올해 72㏊로 늘어나고 오는 2007년까지 398㏊로 점차적으로 확대된다. 또 옴천면 오추마을에서 장흥 유치면에 이르는 도로가 완공되고 탐진댐의 담수가 시작되면 관광산업유치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옴천에 가면 20번식당을 한번 둘러봐야한다. 풍성한 밑반찬으로 즐기는 한식요리와 여름철의 별미인 영양탕과 수육솜씨로 인근 지역의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맛깔난 음식점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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