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병영면
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병영면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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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최고 지휘부인 ‘병영’이 설치됐다는 인연으로 면의 지명이 된 병영면. 병영면은  병영성이 옛모습을 찾기 위해 복원사업이 한창이고 지난해 온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히딩크감독의 고향인 네델란드와 가장 밀접한곳이다.

지난 97년 사적397호로 지정된 병영성은 주변에 많은 전설과 유례를 병영면 곳곳에 흩뿌려 놨다. 말을탄 병사들이 지나다니면서 집안을 못보게 담을 높이 쌓았다는 한골목, 물맛이 너무 좋아 병사가 혼자만 먹기위해 열쇠를 채워놓았던 쇠챔샘, 쟁반에 옥이 구르듯 맑은 산천수가 흘렀다는 적벽석류등 헤아릴 수 없다.

또 병영은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 관련이 깊다. 최초로 서양에 조선을 알린‘하멜표류기’의 저자 하멜일행이 거주 했던 곳이다. 하멜일행들이 고향을 생각하면서 바라봤을 은행나무(천연기념물?385호)가 당시를 설명해주고 있다.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비자나무도 꼭 둘러봐야한다. 600여년을 넘긴 수령에 둘레가 2m가 넘는 비자나무는 은행나무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주술적인 대상이기도 하다. 또 머슴과 주인집딸과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방유형문화재 129호인 홍교의 모습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병영의 문화유산이다.

병영은 또한 상업이 발달한곳으로도 유명하다. 병영은 일찍이 상업이 발달해 ‘북개성 남병영’이라 했을정도로 상업이 발달해 장사자랑을 병영에서는 하지말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병영상인들이 전국에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인구가 줄어 2천618명의 주민이 생활하고있는 병영면은 병영성복원사업과 하멜기념관등의 건립등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곳이다.

예전 골동품을 하나씩 모아논 와보랑께박물관도 빠뜨려서는 안되는 곳이다. 주인 김성우(58)씨가 던지는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예전에 사용됐던 농기구등을 보는 것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또하나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볼거리가 풍부한 병영의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찾아오는 시장기는 어쩔수가 없다. 병영의 식당가는 상인들이 전국을 무대로 돌아다니면서 맛깔스런 음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여기에 ‘박리다매’의 영업전략이 추가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병영에는 맛깔스러움과 산골의 순박한 정이 넘쳐 나는 설성식당과 고성주유소 식당, 수인관을 찾으면 남도음식을 맛볼수 있다.

설성식당에서는 숯불에 구워 노릇해진 돼지불고기 맛은 천하일품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잡기에 손색이 없다. 수인관도 짭짤름한 젓갈과 10여가지가 넘는 반찬으로 강진의 다양한 음식을 마련하고 있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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