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작천면
내고장 탐진골 둘러보기-작천면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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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은 다른지역과는 달리 특별히 알려진 관광명소는 적지만 오롯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조용한 농촌지역이다. 월출산 자락을 따라 생겨난 시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작천평야는 산으로 사방이 둘러쌓인 곳에 엄청난 양의 논을 만들어낼수 있는 자연의 신비에 놀라움이 들게 만드는곳이다.

드넓은 농토를 소유한 작천면은 다른지역에 비해 많은 저수지가 설치돼있다. 고려시대때부터 사용했다는 저수지가 있을정도로 작천은 예전부터 농업이 주민들의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량의 저수지는 강태공을 유혹하기 좋은 곳이다. 용동제, 돌지제, 중가제, 학동제, 척동제, 금강천유지등에서 연꽃과 물풀이 때묻지 않은 늪지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강태공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만 살며시 그 속살을 내비취고 있어 강태공들이 항상 월척을 꿈꾸게 한다.

특히 용동제에서는 흔히 찾아보기힘든 하얀 연꽃이 곳곳에 피어나 분홍빛 연꽃과 함께 장관을 이뤄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고 겨울철에는 철새들이 매년 찾고 있어 또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작천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삼천년전 옛터임을 상상케하는 군자리의 엄청난 크기의 선돌, 임진왜란의 충신 황대중장군 자취가 서린 구상리의 충후비와 말무덤, 강진에서 최초로 설립된 박산서원과 각종 유교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월남사 가는길에 사문안이라고도 하는 ‘적동마을의 입성상(문화재자료 187호)’은 민간신앙과 불교신앙이 서로 융화되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복잡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을 찾은 예술가의 살아가는 ‘노전 묵창선 화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집 한채가 들어앉을만한 작은 공간에 아담한 양옥집을 지어 갖가지 꽃과 기암 괴석으로 정원을 꾸미고 살아가는 화가를 만나볼 수 있다. 묵향에 묻혀 살아가는 중년의 예술가 부부의 모습에서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전원생활의 여유를 엿볼수 있다.

청자문화제에도 공연하게 될 교동마을의 선돌감기를 한번 둘러봐야한다. 마을의 한켠에는 선돌할머니와 선돌할아버지가 세워져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짚으로 밧줄을 꼬아서 만드는 의식을 하는곳으로  선돌할머니에게 옷을 입혀주는 행사를 갖는 것이다.
2천821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있는 작천지역도 서서히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탐진댐공사로 작천면 중앙을 흐르고 있는 금강천의 모습들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의 소식은 농촌사회에 잔잔한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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