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문화제 이모저모(26일)
청자문화제 이모저모(26일)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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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이 열린 26일에는 오전에 하늘이 다소 흐렸으나 오후들어  맑게 개이자 행사준비관계자들은 “올해도 해 냈구나”를 연발. 이어 오후 3시께부터 외지관광객들과 관내 주민들이 정문을 통해 행사장으로 속속 들어오자 “올해도 성공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들을 표시.
한 행사준비관계자는 “청자문화제가 2년 연속 전국최우수축제로 지정되면서 상표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했다”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청자문화제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

 

○…올 청자문화제는 다양한 행사 준비와 몰려드는 인파로 행사초기부터 성공대회를 예감하고 있으나 각종 의전분야에서 과거 권위주의가 되살아나 시대에 크게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대두.
지난해까지만 해도 행사장 내에서는 기관장 차량을 볼 수 없었으나 올해는 기관장 차량들이 줄줄이 들어와 청자박물관 입구에는 도지사, 민주당 지구당 간부, 완도해경서장, 군부대장등 10여대의 검은색중형차와 관용차가 빼꼭히 주차해 기념식후에는 인파와 차량이 뒤섞이면서 이 일대가 큰 혼란. 또 개막식장에서도 식장 앞쪽에 외부손님, 주한외국인 사절등을 위해 200여개의 지정석이 마련됐는데, 이중에는 군여성복지담당, 부군수사모님, 군수사모님, 위원장님사모님등의 이름표가 나란히 붙어있는 의자까지 배치해 따가운 눈총.
개막식이 끝나고 지정석 사람들이 자리를 뜨면서 뒷자리에 앉자있던 촌로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까지 벌이는 모습까지 목격됐는데, 주민들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올해도 기관장들 행사가 틀림없다”고 한마디씩.  
      

○…지난해 김영진 전국구 국회의원의 행사참석으로 묘한 갈등이 빚어지면서 축사도 하지 았았던 천용택위원장이 올해는 축사는 물론 이곳저곳을 돌며 미소를 잃지 않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오갔는데.
지난해 개막식에서 김영진 전 의원과 나란히 앉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행사장내 각종 전시회 테이프커팅에 나란히 참석하면서도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던 두사람은 김 전의원이 최근 농림부장관직을 사퇴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날은 천위원장의 ‘독무대’가 된 것. 한 행사진행요원은 “지난해는 말 그대로 냉기가 돌았으나 올해는 온기가 훈훈했다”고 전언.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내년 총선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황주홍 건국대 교수가 참모들과 참석했으며, 개막식에 이어 열린 출향인환영의 밤에도 참석해 인사. 

 

○···청자촌 각 상설코너마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로 전시된 작품들을 일일이 사진에 담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 디지털시대가 청자촌에도 본격 상륙했음을 실감.
야생화·분재 전시 부스와 청자공동판매장 2층에 마련된 우표전시회장등에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전시된 작품들을 한점씩 촬영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쉽게 눈에 띄어 야생화들이 청자에 못지 않은 관심.
야생화전시부스에서 만난 박정기(59·광주시 소태동)씨는 “청자문화제는 청자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기억으로만 남기기보다 사진으로 촬영해 간직할 생각”이라고 설명.


○···올해부터 향토음식판매장이 행사장 뒤쪽으로 옮겨 입구환경이 개선됐으나 이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 식당가를 찾는 관광객들과 식당업주들이 불편을 호소.
매년 향토음식판매장에 나왔다는 한 식당주인은 “지난해는 개막식날 점심때부터 손님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딴판이다”며 “곳곳에 식당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행사관계자는 “애드벌룬으로 향토음식점 코너를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안내판을 설치않았다”며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행사장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설치 하겠다”고 설명.

 


○…매년 행사장에서 사용되는 간이화장실이 대체적으로 냄새(?)와 청결상태 때문에 관광객의 이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반해 올해 청자촌에는 최고급 간이 화장실이 등장해 화제.
청자촌입구와 다산요앞, 음식점코너옆에 설치된 총 3개의 컨테이너형 간이화장실은 길이8m, 높이 3m의 넓은 공간에 방향제와 에어컨 시설까지 갖춰 일주일 임대료가 300만원이 넘는 호텔 급.
한 관광객은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여기처럼 깨끗하고 정돈된 간이화장실은 처음이다”며 “다양한 문화행사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편의시설에 먼저 신경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칭찬.


○…청자촌 행사장에 첫날부터 대형 무와 고추분장을 한 마스코트들이 이곳저곳을 돌고 있어 관광객들이 눈길.
무와 고추분장을 한 마스코트들은 청자촌 입구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고 본부석까지 왕래하며 갖을 자태를 하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이들은 오는 10월 14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김치축제를 알리기위해 청자촌에 투입된 홍보사절.
광주에서 온 관광객은 “김치축제 마스코트들이 너무 귀엽고 깜찍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청자문화제에는 청자문화제 마스코트가 먼저 나와 반겨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보지 못했다”고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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