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 출렁다리]
[가우도 출렁다리]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1.08.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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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로 떠나는 낭만여행길 즐겨보세요"


이번 청자축제에 있어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바로 가우도출렁다리를 보고 걷는 일이다. 
 
가우도 출청다리는 대구면 저두리~가우도~도암면 망호리를 연결하는 인도교로 총 사업비 155억원이 투입됐으며 길이 1,12㎞에 폭 2.2m로 규모부터 남다르다.

이를 입증하듯 가우도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인도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다리중간은 유리데크를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 한 공간으로 구현하고 가우도 중앙부에 들어서는 주탑부에는 강진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강진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영영 육지가 된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달 말 대구면 저두리~가우도 구간 403m가 임시 개통돼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자축제가 한창인 지난 2일 대구면 저두리와 가우도를 잇는 출렁다리를 찾았다. 이번에 임시개통 된 대구면 저두리~가우도 구간은 중앙부에 주탑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케이블이 'ㅅ'형태로 연결되는 사장교 형태를 띄었다.

다리 위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청자축제를 맞아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역민들의 발길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인파에 휩쓸리듯 가우도 출렁다리로 첫 발을 내딛었다.

강진만의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스쳐갔다. 다리의 중앙부에 위치한 주탑에 가까울수록 바람의 세기는 강했고 물결은 거셌다. '윙윙'거리는 소리도 귓전을 맴돌았다.

소리의 진원지는 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케이블이었다. 아마도 바람이 케이블에 맞부딪히면서 발생한 음향인 듯하다.
 
다리위에서 만난 김연수(여·37·경기도 수원)씨는 "가족들과 함께 청자축제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가우도 출렁다리를 찾게 되었다"며 "색다른 경험과 추억이다.

하지만 거센 바람에 다리의 난간까지 낮아 조심스럽고 떨리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여m정도를 걸어 다리의 주탑에 멈춰서니 넓은 강진만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멀리 비래도와 복도 등 무인도가 눈에 들어왔다. 시원했다.

덕룡산과 여개산, 천태산 자락이 아름다웠다. 멀리 강진읍도 보이는 듯 했다. 어느 것 하나 절경이 아름답지 않은 게 없었다.
 
광주에서 휴가차 강진을 찾은 정민철(48)씨는 "강진만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다리의 디자인도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자연과 인간이 만든 작품의 조화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걸음을 옮길수록 남은 다리의 거리는 짧아졌다. 그만큼 가우도와 거리는 가까워졌다. 가우도에는 다리를 걸어 가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간이휴게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음료수와 과자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각 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가우도출렁다리는 야간에 그 멋을 더욱 뽐낸다. 관광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 십 개의 경관 조명을 설치했기 때문인 것. 다리 곳곳에 설치된 조명은 수시로 그 빛깔을 바꿔가며 강진만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우도의 체계적인 개발과 남도 섬 명소화 사업 추진은 가우도 섬이 새롭게 강진 관광의 한축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가우도가 명품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및 홍보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해상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우도 출렁다리, 청자타워, 복합낚시공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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