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사람 잡겠네'
'구제역이 사람 잡겠네'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1.0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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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백신주사 투여... 부상자 발생 잇따라

최근 끝난 구제역백신 예방접종으로 부상당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대부분 백신을 놓기 위해 소를 붙잡다가 발에 채이거나 부딪쳐 발생한 사고였다.

지난 22일 성전면에서 50두 이상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장인어른을 돕기 위해 농장을 찾은 A씨가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해 소고삐를 잡고 있다가 소가 몸부림치면서 고삐에 손이 감겨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입었다.

특히 A씨의 경우 소를 잡는 요령 등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처가의 축산일을 돕다가 사고가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대구면 B씨는 축산농업인으로서 자발적으로 구제역백신접종 도우미로 나서 작업을 돕던 중 소의 뒷 발길질을 맞아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특히 B씨는 구제역접종요원으로 편성되어 있지 않은 민간인 신분으로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어 고스란히 자비로 병원비를 지불해야했다. 이에 군에서는 B씨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30만원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구제역 백신 접종이 너무 급하게 진행되다보니 사람까지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한달 뒤에 2차접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차분하게 접종을 해 구제역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동안 진행된 구제역백신 예방접종 기간 동안 관내에서 부상을 당한 주민은 접종요원 1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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