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가 화재위험?
소방서가 화재위험?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1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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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을 우선으로 하는 소방기관 주변이 오히려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찾은 군동면 호계리 119안전센터 인근 17,779㎡(4,478평)의 부지에는 노랗게 말라 있는 잡초들이 무성했다. 부지를 뒤덮은 잡초들은 높이가 50㎝에서부터 2m정도 이르는 억새풀까지 논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언뜻 봐도 몇 달 동안 관리를 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해당부지는 올해 중순경 소방서 청사를 짓기 위해 군에서 8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로 군의 재산이지만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잡초가 우거진 휴경지로 전락했다.

특히 해당부지 인근으로 군동호계리 인근 주민들과 전지훈련 선수 등 상당한 규모의 유동인구가 오가고 있어 화재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군과 119안전센터에서는 해당부지에 내년 초부터 청사 신축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기관 주변이 오히려 잡풀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겨울철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군이 됐든 소방기관이 됐든 간에 한쪽에서 책임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 직원들이 잡초제거를 했는데 또 다시 잡풀이 자랐다"며 "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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