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이야기]중소가축들의 수난
[장날 이야기]중소가축들의 수난
  • 김영미
  • 승인 2003.06.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시장 이전 후 '천덕꾸러기'

요즘에는 강진우시장이 탐진강변으로 옮겨가 강진장이 깨끗해 졌지만 한 구석에서 화려했던 옛날을 추억하며 신세를 한탄하는 것들도 많다.

중소 가축들이다. 우시장이 옮겨가 가축시장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염소와 닭, 개, 오리등은 시장에서 서자취급을 받으며 구석자리를 맴돌고 있다. 예전에는 가축시장 근처에서 소전에 의지해 어엿하게 자리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장날이면 자릿세를 내며 적당한 자리를 골라야하는 처지다. 적당한 자리라는게 채소코너나 수산물코너, 옷코너등 주변은 피해야돼 사람눈에도 잘 띄지않은 구석자리를 차지하게 마련이다.     

지난 4일 찾은 오일시장 옹기판매점 뒤편에서 어렵사리 흑염소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상점들의 포장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에 3명의 상인들이 30여마리의 흑염소를 메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20년째 흑염소 판매를 해온 정연진(여.63.군동 영포)씨는 “오일시장에 오신 사람들이 흑염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사러왔으면 좋겠다”며 “여름에는 흑염소가 건강에 좋다”고 자랑했다. 흑염소 시장은 아침 6시경에 장이 열리고 점심 무렵 문을 닫는다. 흑염소의 가격은 새끼가 8만원, 중간이 15만원, 어미는 20~3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김영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