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의 계절 '마량항은 지금 강태공 세상'
감성돔의 계절 '마량항은 지금 강태공 세상'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0.10.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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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높아 예년보다 많이 잡혀
▲ 지난 11일 마량 방파제를 찾은 낚시꾼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최근 마량항을 중심으로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꾼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11일 마량항 방파제에는 선착장 또는 방파제 인근 곳곳마다 20여명의 낚시꾼들이 집단을 이루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이들이 잡고 있는 것은 제철을 맞은 자연산 감성돔이다. 보통 찬바람이 불어오는 9월말부터 제철을 맞는 감성돔은 10월말까지는 최고의 맛을 자랑해 가을철 인기어종 중에 하나이다.
 
비교적 먼 바다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선상낚시 또는 갯바위 낚시 등을 통해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탓에 마량항 인근 방파제 부근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어 낚시꾼들이 마량으로 몰려들고 있다.
 
단순하게 마량항에 감성돔이 많다는 것 뿐 만이 아니라 돔의 크기도 평년보다 상당히 커졌다.
 
여수에서 부인과 함께 마량을 찾은 김도현(38)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마량을 찾았다"며 "지난해에는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25㎝정도 크기의 돔도 낚았다"고 말했다.
 
낚시꾼들에 따르면 마량항에서 잡히는 돔의 크기는 평균 10~15㎝정도이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온이 오른 올해에는 25㎝이상의 월척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는 것. 특히 등대부근 일대가 주요 포인트로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주민 이선용(56·강진읍)씨는 "먼 바다에서만 머물던 감성돔이 수온영향인지 최근 들어 가까운 바다로 적지 않게 몰려오고 있다"며 "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량방파제를 찾는 낚시꾼들이 2배 정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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