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내장 없나요
고등어 내장 없나요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10.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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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에 발효한 생선 내장 최고 친환경 비료

시장 한 켠에서 악취를 풍기던 생선의 머리와 내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진읍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장날마다 10여명의 주민들이 시장을 찾아와 생선머리와 내장을 수거해간다는 것.

이들은 각자 20㎏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양동이에 생선머리와 내장만을 수거해 과수용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시장에서 만난 임상수(53·작천면 상당리)씨는 지난 1월부터 생선머리와 내장을 수거해 6,600㎡(2천여평)의 감나무 밭에 천연비료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임씨는 등 푸른 생선인 꽁치나 고등어의 등 머리와 뼈, 내장 등을 모아 항아리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일정 양의 흑설탕을 섞어 10일간 숙성시켜 천연비료를 만들어 낸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생선 천연비료는 상토나 퇴비를 만들 때 첨가해 감나무에 뿌리면 거름역할을 하면서 감나무의 낙과를 방지할 수 있고 당도도 일정수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임씨의 설명이다.

감나무 등에 뿌릴 때 주의할 점은 시장에서 팔다 남은 생선 찌꺼기에는 다량의 염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감나무에서 약 1m~ 2m 떨어진 곳에 뿌려야 한다.

농민 임상수씨는 "최근 농업의 방향이 친환경적으로 가다보니 화학비료나 농약보다는 천연비료에 관심을 갖게 됐고 생선을 이용한 천연비료를 사용하게 됐다"며 "생선천연비료를 사용하고 나서 낙과방지효과와 감의 윤택도 좋아 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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