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과 각종 한약제가 들어간 청세주는 쌉쌀한 맛을 지녔다. 김견식 사장은 청세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횟감이라고 했다. 회를 한움큼 씹으면서 부드럽고 시원한 청세주를 한잔 곁들이면 청세주 본래의 향이 입안에 퍼지고 회 맛을 더 좋게 한다는 것이다. 쌉쌀한 맛은 입의 비릿내를 없애주고 회 고유의 맛도 높여준다.

청세주는 육류에도 좋다. 소고기 맛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은 애주가들은 소주를 마시기 전에 부드러운 청세주로 입을 적시면 담백한 소고기맛과 감미로운 청세주의 오묘한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삼겹살이나 돼지갈비도 청세주가 어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술자리에서 처음부터 독주를 마시는 것이 일찍 취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애주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 처음에 청세주로 입맛도 돋구고, 분위기도 돋구면 전혀 부담없는 술자리가 된다는게 경험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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